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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2.0]스마트폰 440만 돌파...빛과 그림자

[디지털2.0]스마트폰 440만 돌파...빛과 그림자

기사승인 2010. 10. 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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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00만, 내년 1900만대 규모...사용행태에 따른 부작용도
김효정 기자]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44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무선인터넷망 구축 확대로 탄력을 받아 올해 최대 7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열풍으로 보급이 늘면서 관련 부작용들도 속출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9월 말 현재 SK텔레콤 258만명, KT 158만명, LG유플러스 28만명 등 총 44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005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8.9%의 비중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01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200~3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됐었다. 부족한 무선인터넷 인프라와 비싼 데이터통신비, 그리고 단말기의 부재가 주된 이유였다.

그렇지만 이동통신사들이 3G 무제한 데이터 제공, 와이파이존 구축 등 인프라가 갖춰지고 휴대폰 제조사의 신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은 KT가 전국 3만6000곳에 구축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까지 각각 1만5000곳과 1만1000곳에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통3사 모두 이동통신망(3G)에서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에 나섰다.

제조사 역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 를 시작으로 애플의 아이폰4 , LG전자의 옵티머스 원 과 같은 대기업의 전략 단말기를 비롯해 팬택도 베가 와 같은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시스도 연말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 OS 기반 스마트폰이 내년 초 삼성과 LG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 스마트폰 보급대수를 6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추석 때 가족모임에서 입소문이 퍼진 스마트폰 효과와 더불어, 연말 특수를 고려해 700만대까지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1년간 판매되는 휴대폰은 약 2300만대 수준이니, 올 한해 판매된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이 30%에 달한다. 신규 고객 서너명 중 한명 꼴로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본부장은 "올해 700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1200만대 규모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생활 편의 향상…'스마트폰 과부·디스크' 등 중독 문제도

이에따라 사람들의 생활방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폰으로 인한 생활의 혜택이 크게 늘었다. 실시간 정보검색으로 여행이나 물건을 살 때 선택권이 넓어졌고 이외수, 김연아 같은 유명인과의 소통도 가능해 졌다. 날씨와 대중교통, 증권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물론 게임, 음악 등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디지털 라이프에 중독돼 스마트폰 과부 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결혼 2년차 직장인 성모씨(29)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부쩍 아내와의 대화가 줄어들었다. 아직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지만 집에 와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실시간으로 전송돼 10분이 멀다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본다. 최근 스마트폰 중독으로 가족간 대화 단절의 심각성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기사 조차 스마트폰을 통해 보고 있다.

또한 성씨가 스마트폰 사용전 지출하던 월 4만원대의 요금이 월정액 5만5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높아졌다. 데이터는 마음껏 쓰지만 정해진 음성통화 사용량을 초과하면 매월 2만원 가량을 더 내는 셈이다.

건강상 문제점도 우려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을 확인하는 등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직장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나친 뇌와 눈의 혹사로 인한 시력저하와 스마트폰 디스크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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