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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ㆍ게임업계 “소셜게임 시장 잡아라”

포털ㆍ게임업계 “소셜게임 시장 잡아라”

기사승인 2010. 11. 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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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지인들과 게임을 즐기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이하 소셜게임)이 포털 및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포털의 경우 각사가 운영하는 마이크로블로그와 카페, 미니홈피 등 SNS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 및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초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N의 검색포털 네이버는 소셜앱스토어 ‘소셜앱스’가 문을 연 지 불과 한달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소셜앱스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SNS인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에 설치할 수 있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놓은 온라인 장터로 현재 52개의 앱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앱의 총 누적 설치수는 90만건에 달하는데 특히 마이시티(9만건), 해피아이돌(8만5000건), 마이팜(7만6000건) 등 소셜게임이 상위 10위 안에 8개나 포진돼 있다.

NHN은 게임사업에서도 소셜게임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웹보드 분야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지 않다”면서 “소셜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게임 시장에 선제 대응한 포털업체로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꼽힌다. 지난해 9월 국내 포털 최초로 ‘네이트 앱스토어’를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누적 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초기 10억원 매출 달성까지 10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두 달 반 만에 20억원 고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가 고무적이다. 현재 119개의 앱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이용자수만 350만명에 달한다. 소셜게임 ‘사천성’과 ‘아쿠아스토리’의 경우 총 누적 다운로드 수가 각각 90만건을 넘어섰다.

SK컴즈는 최근 회원수 2100만명을 보유한 일본 최대 SNS업체인 믹시와 소셜 플랫폼 관련 제휴를 맺고 다양한 비즈니스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지난 7월부터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 ‘요즘 소셜게임’을 운영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재 일본 게임온의 ‘GO! 마이리조트’ 등 6종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으며 연말까지 10여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포털들이 소셜게임 시장에 주목하는 까닭은 많은 사람이 참여할수록 재미가 높아지는 소셜게임의 특성과 무관치 않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각 포털의 SNS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소규모 개발사들과의 상생을 통한 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부가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마련하는 셈이다.

게임업계도 미래 시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인터넷은 소셜게임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태스크포스팀 ‘30초’를 구성하는 등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와이디온라인은 소셜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으며, 보안기업인 안철수연구소에서 최근 분사한 노리타운스튜디오(구 고슴도치플러스)도 본격적인 사업전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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