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층 창문에서 떨어지는 두살배기 받아낸 여고생

2층 창문에서 떨어지는 두살배기 받아낸 여고생

기사승인 2010. 11. 04. 10: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태우 기자] 어린 아이가 창문에 매달린 채 아찔한 광경을 목격한 여고생이 담벼락을 넘어 무사히 아이를 받아낸 일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창문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내 목숨을 살린 용감한 고교생 김한슬양(16·광문고1)에게 표창장과 격려금 2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40분쯤 귀가 도중 두세 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4m가량 높이의 2층 창문 밖으로 매달려 있는 아찔한 광경을 목격했다.

담이 어른 키만 한 데다 철조망까지 처져 있어 아무도 구할 엄두를 못 냈지만 구조대가 오기 전에 아이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김양은 담을 기어올랐다. 김양이 담을 넘자마자 아이가 균형을 잃어 창문에서 떨어졌고, 김양은 두 팔로 아이를 받을 수 있었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김양이 외할머니에게 아기를 안겨주고 떠난 뒤였다. 경찰은 “아이가 함께 있던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잠에서 깨 화장대를 딛고 올라 창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가 어린 데다 바닥이 콘크리트여서 김양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