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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리더십 필요하다]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뒤집다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新리더십 필요하다]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뒤집다 -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기사승인 2010. 11. 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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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만 기자] 제2의 빌게이츠, 하버드대 출신 수재, 소셜네트워크 혁명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애플, 구글과 함께 뉴미디어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꼽히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CEO를 일컫는 수식어들이다.

그가 지난 2004년 탄생시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올해 7월 가입자가 5억명을 넘어서면서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도구로 진화했다. 올해 26세의 앳된 청년 CEO가 펼치는 패기와 열정에 세상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가입자 5억명…커뮤니케이션의 혁명 일으키다

‘개방, 혁명, 정보흐름, 미니멀리즘(간결함)’. 그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란에 적은 관심사들이다. 이는 곧 페이스북이 지향하는 방향점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대에 재학 중이던 주커버그가 기숙사 룸메이트인 크리스 휴즈, 더스틴 모스코비츠, 에두아르도 세버린과 함께 교내 학생들을 연결해 주는 사이트를 만든 것이 시초였다.

컴퓨터공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주커버그, 문학과 역사를 전공한 휴즈, 경제학을 공부한 모스코비츠ㆍ세버린의 재능과 아이디어가 ‘융합’하면서 오늘날 커뮤니케이션 혁명을 일으킨 페이스북을 탄생시킨 것이다.

페이스북 성공의 요인으로는 변화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적절한 대응이 꼽힌다. 소통의 흐름이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것을 감지하고 텍스트 전송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다.

단순함과 개방성도 페이스북이 갖는 매력이다.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UI(이용자 환경)에 친구들의 웹페이지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그들의 일상을 편리하게 알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이용자들의 니즈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또 외부 개발자들에게 API(응용 프로그램 환경)를 공개하는 전략 덕분에 누구나 페이스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하는 등 서비스가 더욱 풍성해졌다.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다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세계를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무엇이든 모두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현시키겠다.”

주커버그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늘 강조하는 말이다. ‘세상을 모두 연결하겠다’는 그의 목표는 일단 실현된 듯하다. 지난해 초 1억7000만명이던 이용자는 불과 1년 6개월 만인 지난 7월 가입자 5억명을 넘어섰다. 전세계 인구가 68억명임을 감안하면 14명 중 1명이 페이스북으로 연결된 셈이다.

기업가치도 상승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의 가치는 230억 달러(25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분 30%를 보유한 주커버그의 재산은 69억 달러(8조원)로 스티브 잡스를 제치고 미국 갑부 35위에 올랐다.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나 그는 부에 대한 욕심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2005년 MTV(7500만 달러), 2006년 야후(10억 달러)가 제시한 인수제의를 물리쳤고 엄청난 돈다발을 안겨줄 기업 상장도 서두르지 않는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 1.6%를 인수하는 대가로 페이스북에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했을 뿐이다.

미디어기업과 인터넷기업의 잇따른 거액의 인수 제의는 페이스북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반증이라 할 수 있다. 매각과 관련해 그는 “난 페이스북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왔지 어떻게 처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부의 축적이 아니라 이용자를 즐겁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인 셈이다.

최근 그는 헐리우드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다시금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하버드대 재학시절 주커버그가 선배의 아이디어를 훔쳐 페이스북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지난 9월 그가 1억 달러의 재산을 뉴저지주 뉴어크 공립학교 지원비로 기부하자 여론무마용 물타기가 아니냐는 의심도 받았다. 또 페이스북의 개인정보보호 침해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20대 CEO가 넘어야 할 산이다.

He is...
1984년 미국 뉴욕 출생
1995년 프로그래밍 공부 시작
2000~2002년 명문사립고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재학
2002년 하버드대 입학
2003년 페이스북 전신 ‘페이스매시’ 개설
2004년 크리스 휴즈 등 3인과 함께 페이스북 창업
2006년 야후의 페이스북 인수제안 거절
2010년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미국갑부 35위
2010년 경제전문지 포춘 선정 미국을 이끄는 젊은리더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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