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최근 학교조직 개선방안을 포함한 ‘교원 행정업무 경감 2단계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학교조직을 수업중심으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교장실, 교무행정, 일반행정 등 학교 행정업무 조직을 ‘교육지원실’로 통합 일원화한다. 교사들은 동학년 및 교과협의회 중심으로 편제, 수업 등 학생지도를 담당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시범 실시 희망 100개교에 공간통합 시설비 지원, 교무행정 지원인력 추가 인건비 보조, 네트워크 구성, 우수사례 발굴 및 보급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그리고 시범실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2012년부터 다른 학교로 확대한다.
교원행정업무 2단계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시범실시교와 별도로, 학교에 ‘교무행정 업무처리 전담팀’을 구성, 교무행정 업무를 전담한다.
전담팀은 교감, 교무 연구 등 기능 부장교사, 교무 전산 등 지원인력으로 구성되며, 교감이 총괄한다. 2011년 희망교 실시 및 준비 후,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한 교원행정업무경감 1단계 계획의 성과를 계승, 2011년 공문서 유통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 감축한다.
그리고 외부기관 협조요청 공문 필터링 시스템을 마련, 학교로 직접 수신되는 외부기관 공문은 교육청을 경유하도록 한다.
교원이 단순통계 공문처리를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시간을 줄인다.
이를 위해 NEIS에듀파인 등 교육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고, 교육청 통계처리 전담부서에서 각종 자료 DB를 구축하여 통계자료를 재가공 활용한다.
학교평가 시스템도 개편한다.
평가를 위한 서류 준비, 평가결과 줄세우기 방식에서 기존 자료 활용 맞춤형 컨설팅 방식으로 전환, ‘책상 수북한 서류철’과 ‘바삐 돌아가는 복사기’ 풍경을 줄여나간다.
2011년부터 전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행정업무 경감 온라인 만족도조사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행정업무 취약분야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추가 개선안을 마련 시행한다.
전 교원 대상 만족도조사 실시로 학교별 편차가 심한 교원행정업무경감 노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2단계 추진 계획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교원행정업무경감 1단계 사업 추진 결과 ‘공문은 확실히 줄었지만 다른 행정업무의 추가 경감이 필요하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를 반영, 2단계 계획은 행정업무 자체를 줄이는 것과 주어진 행정업무를 일원화하여 처리하는 것 등 두 차원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한 교장실과 교무행정, 일반행정을 일원화한 교육지원실 운영에 대하여 “해방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행정중심 학교 조직을 교육활동 지원 체제로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라 당장은 미흡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장과 소통하고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면서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마지막으로 “요즘 여러 지역이 우리 경기도교육청의 교원행정업무 경감 추진 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 등 자기 본연의 역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