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형업체 잇딴 진출… ‘레드오션‘ 되나?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형업체 잇딴 진출… ‘레드오션‘ 되나?

기사승인 2010. 11. 24. 11:3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포털업체 하나로드림, 신세계ㆍ롯데 등 유통공룡도 참여
정석만 기자] 소규모 창업 위주의 소셜커머스 시장에 대형 업체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벌써부터 레드오션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영업력과 자본력을 갖춘 업체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업체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소셜커머스 성장성 주목한 대형업체 잇딴 ‘러시’

포털 드림엑스(구 하나포스닷컴)를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이 23일 소셜커머스 사이트 ‘슈팡’을 통해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거래 시작 직후 이용자들의 접속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신고식을 치른 끝에 첫 상품인 버거킹 와퍼세트 1만개를 완판시켰다. 거래가 실제 이뤄진 시간만 따지면 불과 20분만에 그야말로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간 셈이다.

포털업체 하나로드림이 23일 오픈한 소셜커머스 사이트 '슈팡'
슈팡은 앞으로 △인기 브랜드 상품 및 서비스 위주의 공격적 제휴 마케팅 △드림엑스 1000만 회원을 기반으로 한 홍보 지원 강화 △CS(고객서비스) 및 인프라 불안정 문제 해소 △모바일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중철 하나로드림 대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소셜커머스를 하나로드림의 신규 킬러서비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 공룡’도 이에 가세했다. 신세계몰은 지난달 말 ‘해피바이러스’ 사이트 오픈 첫날 ‘63시티 빅3 이용권’ 1만3000장을 매진시키며 성공리에 시장에 입성했다. 롯데닷컴도 지난 16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30여개 상품을 20~7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소셜커머스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웅진씽크빅, 인터파크, 다음, SK컴즈 등도 이미 시장에 진출했거나 계획 중이어서 앞으로 대형업체들의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중소업체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이처럼 자본력과 아울러 유통망과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기존 중소업체들은 상품 및 지역 다양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

갤럭시탭에 탑재된 '티켓몬스터' 앱.
창업 6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 티켓몬스터는 현재 서울, 대구, 부산 등 11개 서비스 지역을 연말까지 20여개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 발굴이야말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갤럭시탭에 티켓몬스터 앱이 기본 탑재되고 아이폰용 앱도 내년 초 선보이는 등 모바일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은 지난 8일 여성 의류 브랜드 교환권으로 1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로봇청소기, 산양산삼 등을 선보이는 등 취급 품목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벤트 시작 전 상품에 대한 힌트가 담긴 사진을 보여주고 구매를 유도하는 ‘블라인드 딜’도 차별화된 판매 방식으로 꼽힌다.

업체간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도도 있다. 딜즈온은 최근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할인의 추억’을 인수합병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향후 자본력과 영업력을 지닌 상위 몇몇 업체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대기업의 참여가 소규모 업체에게는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 자체의 규모를 키운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올해 3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뒤 내년에 10배 늘어난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