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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고 느리게 움직이는 회사가 됐다”

“구글, 크고 느리게 움직이는 회사가 됐다”

기사승인 2010. 11.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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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직원 잇단 이탈로 몸살
출처=구글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미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최근 유능한 직원들의 잇단 이탈로 부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작은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구글이 실리콘밸리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내부의 관료주의적 경향이 늘자 이에 실망한 직원들이 작고 민첩한 기업을 찾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구글은 급여 인상은 물론 사내 창업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직원들의 이탈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구글의 한 판촉 책임자가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말하자 구글은 그에게 거액의 급여 인상과 승진을 제안하고 구글에 자신만의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이 책임자는 모든 회유책을 뿌리치고 구글을 떠났다.

그는 “구글은 아주 크고 느리게 움직이는 회사가 됐다”면서 “페이스북에서는 일이 얼마나 빨리 처리되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대신 유능한 인재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잃을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YT는 끊임없는 혁신을 자부심으로 삼고 있는 실리콘밸리에서는 관료주의와 업무처리 속도 지연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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