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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3년1개월 만에 2000선 올라서

코스피지수, 3년1개월 만에 2000선 올라서

기사승인 2010. 12. 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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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철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오르며 결국 2000선에 올라섰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46포인트(0.62%) 상승한 2009.05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11월 7일(2043.19p)이후 3년 1개월 만에 2000선을 재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도 약 111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중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유럽 등 해외증시가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는 전일대비 4.01포인트(0.20%) 오른 2000.60으로 개장한 이후 프로그램 매도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가 증가하며 상승세를 지켰다.

결국 이날 외국인이 지난달 12일 이후 최대 규모인 54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데다가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둔화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

투신권 1634억원 강매도를 위시한 기관이 1570억원, 개인이 1196억원어치 차익실현하고 국가·지자체도 2513억원가량 내다팔았으나 외국인이 5432억원어치 강매수로 상승세를 지탱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4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김태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예상했던 중국의 금리인상이 지준율 인상으로 끝나면서 중국 긴축 우려감이 완화됐다"며 "2000포인트 안착은 고점을 경신 중인 글로벌증시에 동참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소수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 상승 중이라는 점은 유의할 점"이라며 기존 IT, 은행주 외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중국 긴축 우려로 단기조정 보였던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업종별로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1.21%)와 운수장비(3.76%), 기계(1.35%), 제조업(0.94%) 등은 오른 반면 음식료품(-0.45%), 의료정밀(-1.33%), 운수창고(-0.19%), 증권(-0.04%) 등 일부 업종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50위권 내 상위주도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POSCO(0.42%)와 현대차(1.39%), KB금융(0.85%), 신한지주(0.41%)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삼성전자가 1000원(-0.11%) 내린 92만9000원을 기록했고 SK에너지(-0.30%), 삼성물산(-0.74%), LG전자(-0.44%)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특징주로 내년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조정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STX조선해양(8.28%)과 현대중공업(8.88%), 삼성중공업(5.74%), 대우조선해양(6.18%), 현대미포조선(4.64%) 등 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3.93%)도 중국 긴축 우려 완화 영향에 따른 상품가격 강세로 상승했다.

반면 우리금융(-4.62%)은 매각 무산이슈로, GS글로벌(-11.93%)은 타법인 증권취득자금과 기타자금 등 1566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종목을 비롯한 442개 종목이나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종목 등 365개 종목이다. 84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9포인트(0.31%) 오른 515.00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기관이 262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24억원, 120억원어치 쌍끌이 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락보다 상승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종이·목재(1.45%)와 운송장비·부품(1.62%), 통신서비스(1.82%), 소프트웨어(1.65%) 등은 상대적으로 큰 폭 올랐으나 섬유·의류(-0.88%), 화학(-0.72%), 기타 제조(-1.94%), 운송(-0.78%) 등은 하락세가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비교적 확연했다. 서울반도체(0.24%)와 다음(1.05%), 메가스터디(2.79%), OCI머티리얼즈(0.19%) 등은 오른 반면 셀트리온(-0.43%), CJ오쇼핑(-0.41%), 네오위즈게임즈(-1.81%), 에스에프에이(-1.74%) 등은 내렸다.

특징주로 인피니트헬스케어와 솔고바이오가 상한가로 오른 것을 비롯해 유비케어(0.84%), 인성정보통신(1.41%) 등 U헬스케어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메디슨' 인수 소식에, 옴니시스템(3.12%), 피에스텍(4.26%)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는 중국 전력망 투자 수혜로 상승했다.

이외 큐로홀딩스는 자회사 큐로컴에너지의 대규모 유전광구 개발 성공 소식에, 에어파크는 44억원 규모의 설치공사 계약 체결 이슈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에스텍파마도 전년도 매출액(321억원)을 넘어서는 492억원 규모의 MRI조영제 수출 계약 체결 소식에 상한가를 쳤다.

상한가 23개 종목 등 475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없이 451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78개 종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5.60원 내린 114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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