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 토론회에서 ‘한미관계와 FTA 비준전망’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완벽함이 좋은 것의 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은 합의를 진전시켜야 할 시기”라며 “한미 관계가 이번 협정을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야당 등 일각에서 한미 FTA 추가협상에 대해 원천무효라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스 대사는 논란이 일고 있는 자동차 부문 협상결과와 관련, “이번 협정으로 한국 업체의 미국 시장 접근과 미국업체의 한국 시장 접근이 각각 나아졌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와 관련해선 “미국산 쇠고기 판매 증가는 미국산 쇠고기 품질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늘어나기 바라고 완전한 개방을 바라고 있지만 동시에 민감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1953년 이후 처음으로 경악스럽다”며 “(중국이) 오해할 여지가 없는 (대북) 메시지를 보내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할 수 있는 현실적 일은 핵확산방지조약(NPT)으로 돌아와 완전하게 핵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함께 도발을 예방하기 위해 취할 행동을 하겠지만 전술핵 배치를 추구하거나 모색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