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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모르는 자동차보험의 진실

우리가 잘 모르는 자동차보험의 진실

기사승인 2011. 01. 2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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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여름에 많으나 손해율은 겨울이 높아
윤광원 기자] 지난 연말에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석동)가 1차로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안을 발표했으나, 보다 핵심적 내용이 담길 2차 개선안은 여전히 검토중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개선책이 나오려면, 문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차량 1대당 보험료 60만원 내외
전문가들은 10년 전에는 자동차 1대당 보험료가 평균 45만원선이던 것이, 최근에는 대당 60만원 내외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보험료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물적 담보범위가 넓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외제차 증가 및 차량고급화, 책임보험 비중 감소 등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책임보험의 비중은 지난 2001년 36.6% 이상이던 것이 지난해는 30.0% 이하로 하락했다고 그는 추정했다.

자동차보험에는 몇 가지 역설이 있는데, 우선 경찰청 접수 교통사고건수 기준으로 사고는 행락철인 5월을 중심으로 봄~여름에 많은 반면, 손해율은 겨울철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10년 평균으로 보면, 하반기의 손해율이 상반기보다 약 2.6%포인트 높다.

이는 인적 사고보다 물적 사고가 많았기 때문으로, 겨울철에는 안전운전으로 대형 사고는 적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험처리를 하는 사소한 접촉사고가 많은 탓으로 분석된다. 이런 소규모 대물사고가 손해율 상승의 주범이지만, 수치상으로는 잘 잡히지 않고 있는 것.
이런 계절성을 감안하면, 현재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손해율은 곧 하락할 전망이다.

◇대형 사고는 주는데 손해율은 증가
송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작년 상반기까지 물적 담보 보험금 지급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는 차량의 고급화·대형화로 탑승자의 안전은 보강되고 있지만, 차량가격의 상승으로 물적 담보에 대한 지급보험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물적 담보 중에는 자차 부분이, 인적담보에선 자손 부분의 손해율이 급증하는 것은 과잉수리 및 부재환자(나이롱환자) 증가 등 모럴헤저드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비업체가 수리착수 전 차주에게 견적서를 발행토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입차가 크게 늘어난 것도 손해율 상승에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건당 수리비가 약 3.5배 높은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손보사별로 천차만별
자동차보험료가 보험사별로 제각각인 것도 소비자 입장에선 큰 문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14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가 비교적 저렴했으며, 오프라인 자동차보험 요율은 한화손해보험이 낮았다.
 
일부 자동차보험 요율은 가장 비싼 곳이 가장 싼 곳보다 7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료는 온라인의 경우 악사손해보험, 오프라인은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비교적 저렴했으며, 대형차가 소형차보다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회사별 자동차보험료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할 것을 금융위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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