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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펀드판매사 이동제 도입 1년…일평균 9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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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회 기자

승인 : 2011. 01. 26. 10:54

[아시아투데이=김명회 기자] 지난해 1월 25일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된 이후 1년을 맞았지만 그동안 하루평균 90건의 투자자 이동이 발생하는데 그쳐 애초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이동건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판매사 이동은 모두 2만2736건, 금액으로는 5194억원, 종목은 8499개 종목이 발생했다.

하루평균 90건, 23억원과 33개 종목이 이동한 셈이다.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도입 초기 '갈아타기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제는 그렇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펀드판매사 이동은 시행 초기에 몰렸다. 지난해 1월에는 시행일이 25일로 월말에 가까웠던 만큼 1123건으로 미미했지만 2월에는 5919건, 3월에는 5630건을 기록했다.

특히 2월 중순에는 하루에만 462건의 판매사 이동 신청이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펀드의 판매사 이동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갈아타기 움직임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됐던 8월말부터 판매사 이동은 급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동건수가 356건에 그쳐 작년 한 해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올해 1월에 들어서도 25일 현재까지 280건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판매사를 이동한 펀드투자자들 대부분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갈아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펀드유치에 적극 나선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으로 펀드투자자들이 많이 움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판매수수료 인하에 적극 나섰던 키움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로의 펀드이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키움증권으로의 펀드이동은 43건에 그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탁원은 이와관련 펀드이동을 위해 투자자들이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판매사간 수수료나 서비스 차별화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펀드판매사 이동을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 공시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펀드가 이동할 수 있는 것인지 등을 파악한 뒤 기존 판매사를 찾아 '계좌정보확인서'를 발급받고 옮길 판매사로 가서 이전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한 그동안 팔고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영업행태를 보였던 증권사들이 펀드판매사 이동제 도입 이후 고객을 지키기 위한 서비스경쟁에 나선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와함께 투자자별 투자기간에 따라 펀드 판매보수를 내리는 체감식 제도가 시행되면서 펀드 판매사 이동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펀드판매사 이동제의 활성화를 위해 펀드 이동 대상에 해외펀드를 포함시키기로 한 계획은 현재 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해외펀드의 경우 손실 상계처리 문제로 지난해 성과에 대한 최종 평가가 나지 않은 상태라서 손실부문이 확정되기 전까지 이동제 시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별 펀드 판매사 이동 신청현황(1월 25일 기준)

구분 건수 좌수 종목수
1월       1,123       23,702,007,828       295
2월       5,919     101,006,829,738    1,412
3월       5,630       94,101,709,126    1,567
4월       2,976       60,747,588,155    1,101
5월       1,552       30,471,941,162       674
6월       1,266       32,807,937,003       695
7월          951       25,137,809,403       539
8월          968       17,963,370,310       582
9월          705       15,635,406,714       501
10월          610       29,476,292,808       414
11월          400       14,704,424,180       275
12월          356       65,914,466,781       241
1월          280        7,723,612,312       203
합계      22,736     519,393,395,520    8,499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김명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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