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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인자 노리는 팬택, 윈도폰7...글쎄?

*스마트폰 2인자 노리는 팬택, 윈도폰7...글쎄?

기사승인 2011. 02. 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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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안드로이드폰에 집중

김효정 기자]지난해 LG전자를 누르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 자리에 오른 팬택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윈도폰7의 시장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팬택은 27일 4세대(4G) 이동통신기술의 전 단계로 평가되는 HSPA+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 ‘베가S’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500MB 파일을 5분만에 다운로드 받는 등 기존 방식 보다 2배 빠른 14.4Mbps의 속도가 특징이다.

이용준 팬택 국내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번 제품은 베가 시리즈의 판매돌풍에 이어 국내 스마트폰 2위 자리 굳히기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꾸준히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팬택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기본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올 하반기부터 윈도폰7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지만 출시 계획은 없다. 시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MS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투자 대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대형 제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라이선스 비용까지 지불하며 새 OS를 탑재한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지만 우선 안드로이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듀얼코어 스마트폰 등 시장 트렌드에 따라가는 한편 하반기에는 태블릿PC 출시도 고려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월말 기준 팬택의 국내 스마트폰 누적판매량은 121만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다. 해외 제조사(애플)를 포함해도 3위에 오르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그러나 2위 탈환에 나선 LG전자 역시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특히 윈도폰7 스마트폰의 경우 후발주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시장 선점을 한다는 전략이다.

MS는 내년부터 윈도폰7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년 내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의 약점을 극복한 차기 OS 버전(망고) 탑재폰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도 이르면 7월경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와 대만의 HTC를 통해 ‘망고’ 탑재 제품이 출시된다. 또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외산 제품 출시도 고민 중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이 세계 7위의 규모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MS는 팬택용 제품은 출시하지 않는다. 한국MS의 한 관계자는 “팬택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역량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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