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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왕의 무릎이야기] 인공관절 수술후 운동범위는 ?

[최유왕의 무릎이야기] 인공관절 수술후 운동범위는 ?

기사승인 2011. 03. 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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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왕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최유왕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아시아투데이=이순용 기자] 서양인과 달리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앉았다 일어서는 좌식생활이 익숙하다. 좌식생활을 하는 데 있어 무릎 굴곡이 자유로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각 행동에 따른 무릎 굴곡각을 살펴봤을 때, 일반 보행 시에는 67°정도의 무릎 구부림, 계단 오르기는 83도, 의자에 앉는 데는 90도, 신발 끈을 매는 데는 106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양반자세와 무릎을 꿇는 자세는 111도이상 155도정도의 무릎 구부림이 필요하다.

수술 후의 굴곡 정도에 관한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고 중요한 사안이다. 어디까지 굽힐 수 있느냐의 문제는, 고객인 환자가 얼마나 만족 할 것인가란 물음과 동시에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느냐란 물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 전에 무릎 굴곡의 장애를 가지고 있고, 예전의 활발했던 무릎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공 관절이란 본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무릎이 아니고, 깎아서 다듬어 심어 놓은 인공물이기에 과도한 굴곡으로 무리한 압력이 가하는 것은 인공 관절의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흔히 인공 관절의 수명을 15~20년 정도라고 하지만, 고도 굴곡 생활을 지속한다면 그보다 단축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평균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65세 이상이라도 수술 후 이전과 같은 삶의 질을 되찾을 수 있기 바란다. 이런 점에서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겪으면서도 쉽사리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뻗정다리가 되는 건 아닌지 불안한 것이다. 물론 의료 기술이 발전되기 이전에는 인공관절 보형물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각도의 오류로 운동범위가 확보되지 못한 경우가 발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과 보형물의 재질 및 크기, 모양 등의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이러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환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끊임없는 기구의 진화로 고도 굴곡형 인공 관절이 나온 것이다. 고굴곡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에 비해 슬개골을 잡고 있는 인대가 유연하게 디자인된 고굴곡 인공관절은 보형물 뒤쪽의 동선을 기존 제품보다 길게 해, 고굴곡시 연골 및 보형물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로써 관절의 탈구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굴곡각을 얻을 수 있어 통증 없이 좌식생활이 가능해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병원에서 이 인공 관절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고도 굴곡형 인공관절 수술 후의 환자들의 굴곡 정도는 더 나아졌고, 환자의 만족도 또한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꾸준한 재활운동을 병행하면 더욱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낼 수 있다. 수술로 약해진 근력을 재활을 통해 강화시켜주면 재발을 방지해주고 빠르게 운동범위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를 낸다. 최유왕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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