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정석만 기자] 국내 주요 포털들이 대지진으로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한 온정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주요 포털사업자들은 자사가 운영하는 포털 내에 일본 지진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네티즌 대상 모금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NHN의 기부포털 ‘해피빈’은 기부 아이템인 ‘콩’을 통해 네티즌의 자발적인 기부를 받고 있다. 지난 12일 개설 후 이틀간 4000여만원이 모금된 이후 네이버 메인 페이지를 통한 유입이 가능해진 14일부터 모금액이 급격히 증가해 16일 오후 2시 현재 2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NHN 관계자는 “15일 하루 동안 콩을 결제한 금액이 1억원을 돌파했으며 일본 원전 폭발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일본어 가능자를 구한다는 자원봉사 요청에도 지원이 잇따르는 등 네티즌의 기부 열기가 뜨겁다”고 말했다.
SK컴즈도 포털 네이트에 일본 지진 참사 속보 및 현장 사진 등을 전하는 별도의 뉴스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페이지의 응원댓글 코너에 ‘힘내세요,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등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1만개에 육박하는 등 네티즌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 기부 행렬도 잇따라 1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2만7000여개(1270만원)의 도토리 모금이 이뤄졌다. 모금액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등 국제 구호단체에 전달돼 이재민 구호물품 구입 및 구조장비 조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음의 아고라에서도 일본 피해자 돕기 모금 청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3일 2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된 ‘일본 북동부 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싶습니다’라는 청원은 네티즌의 호응에 힘입어 1억원으로 목표를 확대했다. 16일 현재 모금액이 80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네티즌의 직접 모금과 응원댓글 참여(댓글당 100원) 형태로 이뤄진다.
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도 특별 페이지를 마련해 일본 대지진 관련 최신 뉴스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의 의견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네티즌 대상의 기부뿐 아니라 포털업체 차원에서 모금을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 NHN은 기부 포털 해피빈에 ‘임직원 긴금구호 모금’ 페이지를 개설해 16일 오전까지 22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김상헌 NHN 대표 역시 직원들의 기부열기에 동참해 상당한 금액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