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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자발적 기부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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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광원 기자

승인 : 2011. 03. 22. 08:52

건설ㆍ금융 등 기부금 자발성 부족
[아시아투데이=윤광원 기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성향이 부족하고, 다른 업종보다 건설업과 금융업에서 기부금에 대한 자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조세연구원(원장 원윤희)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지난해 10~11월 전국의 3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기업 중 182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법인 규모별 설문조사에서 기부 동기를 묻는 항목 중 ‘완전 강제적’과 ‘다소 강제적’에 응답한 업체는 대기업이 4.6%, 중소기업은 1.9%로 대기업이 더 많았고,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대기업(17%)이 중소기업(11.3%)보다 5.7%포인트 높았다.

이에 대해 손원익 조세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기업에 대해 기부금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대기업이 반드시 자발적 기부성향이 중소기업에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ㆍ금융업계의 기부금이 가장 자발적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과 금융업에서 ‘다소 강제적’과 ‘완전 강제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1%, 6.5%로 다른 부문에 비해 법정기부금에 대한 자발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이라는 응답 비율까지 포함하면 건설업은 20%, 금융업이 19.6%로 제조업 10%, 도소매업 12.5% 등에 비해 다소 높다.

기부분야 가운데 ‘비자발적’이라는 응답이 높은 분야는 ‘환경생태계 보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3.3%를 차지했다.
‘중립적’이라는 기업까지 더하면 전체 기부 기업의 44.4%가 비자발적이라고 답변한 것.
두 번째로 비자발성이 높은 분야는 ‘지역사회발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하지만,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계산할 경우에는 33.5%의 기업이 해당됐다.

손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국제적ㆍ전국적 범위에서 활동하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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