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MKOREA_쉐어핑 |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하는 것이 기부라고 생각하며 등을 돌리던 젊은이들이 점차 그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하면서 젊은 세대들 사이에 기부문화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의 ‘서울시민의 나눔(기부·봉사) 통계 발표’에 따르면 20대 서울시민의 절반에 가까운 47.5%가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젊은 에너지를 의미 있는 일에 쓰며 주위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권유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빠르게 기부문화가 퍼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기부는 기부 액수를 따지기보다는 기부에 참여하는 자체를 즐기고, 톡톡 튀는 생각과 자신들만의 철학으로 즐거운 기부를 실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비를 통한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는 영-도너(Young Donor)의 기부 문화를 들여다보자.
◆ 스마트한 SNS 쇼핑으로 스타일을 나누는 영-도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부’라 하면 거창하게 떠올리며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소비’를 통해 생활 속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즉 생활 속 ‘소비’를 더 현명하게 함으로써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패션 매거진 엘르(ELLE)를 발행하는 에이치이엠 코리아(HEM KOREA)가 ‘쉐어핑 캠페인’을 통해 착한 소비를 통한 나눔을 실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엘르가 매년 연말 톱스타와 함께 진행하는 도네이션 프로그램인 쉐어 해피니스(Share Happiness)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쉐어핑(Shareping)은 나눈다는 의미의 쉐어(Share)와 쇼핑(Shopping)을 조합한 말로, 스타일에서 마음까지 ‘나누는 쇼핑’을 뜻한다.
매월 NGO단체와 지원 협약을 맺고, 브랜드와 일일 스페셜 바자회를 진행해 얻은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쉐어핑 홈페이지(www.shareping.co.kr)에 구매자들이 기부 대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을 담은 따뜻한 메시지가 쌓이면, 브랜드가 제공하는 제품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구매자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필요한 물건은 구입하는 것은 물론, 구매자간에 SNS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좋은 일에 참여하는 ‘나눔’의 채널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쉐어핑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LG패션, 랑방, 부르주아, 약손명가, 탐스슈즈, 푸조 등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고, 이 구매가 다시 기부로 이어져 벌써부터 쉐어핑 캠페인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대학가에 불고 있는 나눔 문화 바람 ‘재능기부’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 대학생들이 그들이 ‘재능’이라는 자산을 이용해 어려운 이웃에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나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고 기부를 못한다는 것도 이들에게는 핑계일 뿐.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재단, 굿네이버스 등의 단체를 통해 재능 기부를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대학생들이 직접 자신들의 뜻을 모아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기도 한다.
‘비욘드 더 마인드’는 전국 11개 대학 재학생들이 모여 각자 가진 재능으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재능기부단체이다.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지만, 그런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대학생들이 각자의 재능으로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자신의 대학 전공을 살려 학습 지도를 하거나, 아이들의 인성개발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 달라지는 팬덤 문화, 기부에 앞장 서는 멋진 팬클럽
요즘 새로운 팬클럽 문화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특정 단체에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기부 문화이다.
단순히 스타를 응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타의 이름으로 좋은 일을 하는 팬들이 늘면서 팬클럽 간의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 스타로 꼽히는 배용준의 팬클럽은 그의 생일 기념해 월드비전에 기부금을 전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의 팬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시아 각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을 미소 짓게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배용준의 미소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아이들에 기부를 실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기부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녀시대 팬클럽은 각 멤버의 생일 마다 자체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사회단체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들이 스타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웃에게 직접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보여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함을 주고 있다.
또한 김현중 팬클럽도 그의 생일에 소아암 돕기 기부를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