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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HEU 관리 국제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전문가 “HEU 관리 국제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기사승인 2011. 05. 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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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한국 리더십 기대”
윤성원 기자] 마일즈 폼퍼 몬트레이 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11일 “내년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고농축우라늄(HEU)의 안보위협에 대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제적 합의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폼퍼 연구원은 이날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2010년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이 HEU의 전환과 사용의 최소화라는 두 가지 원칙을 공동 성명에 반영했지만 이후 국제공조는 굉장히 미흡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폼퍼 연구원은 “HEU는 플루토늄과 같은 다른 핵연료들에 비해 테러리스트들이 무기화하기 가장 용이한 핵분열 물질”이라며 “기폭장치 종류에 따라서 핵폭탄은 포신형(gun type)과 내폭형(implosion type)으로 나누어지는데 HEU는 히로시마에서 사용된 것과 같이 기폭장치가 필요없는 포신형 핵폭탄에 사용된다”고 했다.

이어 “민간 발전소 및 군에서 사용하는 HEU의 순도는 93.3% 이상 수준인데 이는 자연산 우라늄(0.7%)이나 저농축 우라늄(3.5%~5%)과는 달리 테러리스트가 탈취 후 그대로 핵무기 원료화할 수 있는 폭탄급 우라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HEU의 위험성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국가는 러시아”라며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민간 HEU(30톤으로 추정)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는 최근 다섯 군데의 HEU 원자로 폐쇄 결정을 발표한 바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 70개의 HEU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고 했다.

폼퍼 연구원은 “벨라루스 또한 HEU의 핵무기화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면서 “핵무기 하나를 만드는 데는 약 25kg의 HEU가 필요한데 벨라루스는 현재 총170kg의 순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40kg은 폭탄급 순도”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HEU의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행동원칙(code of conduct)에 대한 회의 참가국들의 자발적 동의와 협조를 도출하는 한국정부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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