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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스카이프 인수로 노리는 것은?

*MS가 스카이프 인수로 노리는 것은?

기사승인 2011. 05. 13.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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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글로벌 시장 전략 위해 스카이프 인수 “비디오 광고 시장 공략”
김수경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 영상전화업체인 스카이프를 85억 달러에 인수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MS는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상품과 서비스 분야를 확장하고 현재 고전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카이프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S가 스카이프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비단 그것 뿐만이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 보도를 통해 MS가 자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액을 들여 스카이프를 인수한 것은 스카이프의 네트워크와 기술을 이용해 잠재력이 큰 비디오 광고 시장 및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 MS, 잠재력 큰 비디오 광고 시장 노린다

스티브 발머 MS CEO(좌)와 토니 베이츠 스카이프 CEO.                /MS
MS는 스카이프와 광고 협업에 대해 이미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MS가 주안점을 두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 비디오 광고 시장이다.

스카이프의 토니 베이츠 최고경영자(CEO)와 MS의 스티브 발머 CEO는 10일 “비디오 광고는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토니 베이츠는 스카이프의 월 이용자 수가 1억7000명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광고 시장은 굉장히 강력한 자금 동원 수단”이라면서 “스카이프는 전세계의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광고 업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디오 광고는 온라인 마케팅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분야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품질의 비디오 광고는 미미한 수준이다.

미디어 업체인 제니스옵티미디어는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시장이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지난해 27억달러에서 오는 2013년에는 51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스카이프, MS에게 있어 창과 방패

프랑스 광고기업 퓌블리시스그룹의 자회사인 비바키 너브 센터의 커트 헤치 대표는 “스카이프는 MS의 경쟁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 구글 유튜브의 비디오 광고 성장을 막을 수 있는 방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트 대표는 “스카이프가 가진 광범위한 고객 네트워크와 우수한 통화 품질은 MS의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MS가 스카이프를 통해 가장 수익성이 좋은 전화판매 마케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 업체들은 스카이프가 현재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S의 검색엔진 ‘빙’을 위한 다양한 통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디지털 전문가인 놈 존스턴은 “MS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MS의 도전은 이용자의 사용 환경을 방해하지 않는 온라인 비디오 광고 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 비디오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스카이프 이용자들 중 몇몇은 스카이프 서비스가 연결되기 전 나오는 비디오 광고를 본다고 밝혔지만 다른 이용자들은 비디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을 지불하고 스카이프 서비스를 바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FT는 스카이프 서비스에서 비디오 광고를 확대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광고를 내보낼 경우 이용자들의 편의를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선호도도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마케팅 전문업체인 미디어컴은 “폭스바겐의 경우 이용자들은 스카이프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안 비디오 광고를 직접 클릭해서 보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용자들은 스카이프 서비스를 사용할 때 화면에 뜬 콘텐츠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웹 검색업체인 블링크스의 서란자 챈드라틸레이크 대표는 “비디오 광고의 관건은 광고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스카이프 서비스에 포함시키느냐다”면서 “전에도 휴대폰 광고에 비디오 광고를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문업체인 미디어컴의 투자가 필 홀은 “스카이프는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비디오 광고를 투입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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