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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책임 완수하는 ‘착한기업’만이 살아남는다

*사회적책임 완수하는 ‘착한기업’만이 살아남는다

기사승인 2011. 05. 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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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 매년 20% 이상 늘어
현대중공업과 국제 의료봉사 단체인 울산 그린 닥터스 소속 의사들이 지난 1월 인도 중서부 마하라쉬트라주 뿌네시에 의료캠프를 열고 주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들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확장되고 있는 동시에 단순기부를 벗어나 소속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도 보인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이 행하는 사회적 책임(CSR)’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사회 전반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라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도 복지시설 등의 후원 등에서 벗어나 기업의 재능나누기, 사회적 기업 설립, 다문화가정 지원, 해외진출 등의 형태로 진보하고 있다. 더욱이 단순한 나눔에서 벗어나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까지 넓힌 것은 사회적 책임의 질적 향상을 이뤄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사회적 책임이행 역사는 짧지만 활발

국내에 사회적 책임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불과 10년도 되지 않았다. 또 처음 들어왔을 때에만 해도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으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 이행이 경영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기업들이 인지하게 된 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게 됐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ISO 26000) 5년간의 논의를 끝내고 국제표준으로 결정되면서 사회적 책임 이행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버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는 비용은 매년 15~2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국내 주요 기업 220곳이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 비용은 모두 26517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었다.

또 기업 한 곳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200454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5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0.23%로 미국(0.1%), 일본(0.09%)보다 높았고 경상이익 대비 비율도 4.76%로 일본(2.57%)을 웃돌 정도로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지원에서 최근에는 참여형으로

특히 오늘날을 이전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한편,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우선 이전과 가장 차별화되는 특징은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직접 찾아가 돕는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울러 국내에만 도움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해외에서의 사회적 책임 이행도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기업들의 자세와 규모가 확연히 달라졌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10월 사회적 기업 7(다문화가족·장애인 지원 회사 등)를 만들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SK그룹 역시 사교육비를 줄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방과 후 학교를 올해 총 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원뿐만이 아닌, 일자리 창출 등을 이행해 가는 기업들은 정부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이 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눔경영은 지출 아닌, 투자

한편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는 선순환 고리도 구축되고 있다. 소비자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미지가 좋아진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게 되고, 기업은 더많은 이익을 내 이를 다시 사회공헌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늘날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똑똑한 비즈니스로 규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큰 틀(윤리·사회적)에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모두 잘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기부나 자원봉사 등의 단순 사회공헌을 치중하는가 하면 일회성이나 이벤트 형식의 보여주기식 활동에 그치는 경두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전경련 송경숙 사회공헌팀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및 사회적 책임 이행에 정해진 답은 없다라며 기업의 여건과 환경 등을 고려해 하는 것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히 불우이웃 돕기 뿐만 아닌,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는 발전된 모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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