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공기관 임직원들, 사회적 책임경영(CSR) “마지못해 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490506

글자크기

닫기

정해용 기자

승인 : 2011. 06. 14. 09:27

[아시아투데이=정해용 기자]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마지못해 하고 있지만 별로 소용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책임경영(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평가도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CSR은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뜻하며 기업이 경제적 책임이나 법적 책임 외에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대부분 공공기관 ‘마지못해’서 사회적 책임경영


14일 조세연구원 공공기관정책연구센터(소장 박정수)가 112명의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CSR을 하는 이유에 대해 전체의 32.0%는 국민의 요구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24.6%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11.5%는 정부규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전체의 68.1%가 규제나 사회분위기 상 마지못해 하고 있는 셈.


◇공정사회 부합? 3명 중 1명은 ‘전혀 그렇지 않다’


또 CSR이 공정사회와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33.0%)와 ‘약간 그렇지 않다’(43.8%)가 가장 많아 CSR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신강균 한세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기업체에서는 조금씩 CSR에 대해 눈을 뜨고 있지만 공공기관의 경우 소비자 마인드가 아직 덜 돼있다”며 “사회속에서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기업마인드보다 시혜를 베풀고 있다는 갑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공공기관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들은 하는 역할 자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어 별도로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또 “대표나 최고경영자들이 정치적으로 임명된 경우가 많아 기업의 사명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 등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비판했다.


정부기관에서 기업체들간의 CSR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한 실무담당자는 “공공기관에 대해서 기업체와 같은 비교를 하는 것은 어렵지만 CSR의 경우 단기간에 어떤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CSR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용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