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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무서워요” 해외스타들, 방일 거부

“원전 무서워요” 해외스타들, 방일 거부

기사승인 2011. 07. 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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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업계 '울상'
오는 15일 일본에서 개봉되는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2부'.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헐리웃 배우들이 오지 않는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여파로 거물급 주연 배우와 감독들의 일본 방문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일본 영화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의 경우는 타격이 매우 크다.

지난 2001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래 시리즈가 개봉될 때마다 주연 배우 중 한명은 반드시 일본을 방문해 팬들과 함께 개봉을 맞이해왔다.   

이번 신작 역시 주인공인 다니엘 레드클리프, 엠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 등 주연 배우 중 1명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전국을 돌며 시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인공 3명은 모두 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방일을 거절했고 데이빗 예이츠 감독도 방문하지 않아 쓸쓸한 개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지진 이전 할리우드 대작이 개봉될 때에는 주연급 배우가 직접 일본을 방문해 이벤트를 개최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다.  

지난해에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안젤리나 졸리, 카메론 디아즈, 줄리아 로버츠 등이 자신들의 영화 개봉에 맞춰 일본을 찾아 직접 영화를 홍보했다.

그러나 3월 대지진 이후 영화 개봉에 맞춰 일본을 찾은 거물급 스타는 없었고 '블랙 스완' '캐리비안의 해적 4'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등 대작들도 방일 스타 1명 없이 개봉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배우들이 일본 방문 취소 이유를 밝히지 않지만 원전 사고가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배우들에게 직접 일본 방문을 요청해도 묵묵부답"이라면서 "배우 본인이 방문하고 싶어도 주위에서 말리는 경향이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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