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위의 쇼트트랙 선수 ‘틸팅열차’

기사승인 2007. 01.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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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상용화...친환경 전기식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철도위의 쇼트트랙 선수' 틸팅열차의 모습.

 철도 위를 마치 쇼트트랙 선수처럼 달리는 새로운 열차가 등장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내일(16일) 로템 창원 공장에서 지난 2001년부터 연구개발에 착수해 제작·완료한 한국형 ‘틸팅열차’를 최초로 공개하고 그 동안의 개발 과정과 성과에 대한 발표회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틸팅열차란 쇼트트랙 선수가 곡선부에서 주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원리와 같이 곡선 선로에서 차체를 안쪽으로 기울여 원심력을 극복할 수 있는 철도차량이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한국형 틸팅열차는 오는 2월부터 충북선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해 영업운행 성능을 검증하고 이후 신뢰성 평가를 거쳐 2010년부터 영업 노선에 본격 투입 될 예정이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기존 선로에서 최고속도 200km/h로 주행할 수 있는 전기식 준고속열차이며 이번에 제작 완료된 시제차량은 6량 1편성으로 동력분산방식을 채택했다.

 더불어 속도 향상을 위해 차체를 일체형 성형기법을 적용한 복합소재로 제작해 차체 무게를 40% 이상 감소 시켰다.

 또 곡선부에서 바퀴가 스스로 정렬되는 조향기능을 가진 틸팅대차가 적용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추진장치 및 제동장치 등도 장착됐다.

 일체형 복합소재차체 제작 기술과 틸팅 조향대차기술은 각각 2006년 6월과 12월에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형 틸팅열차는 총 470억원이 투자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물이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와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후원하고 한국화이바, 우진산전, 유진기공, 현대다이모스 등의 철도관련 산업체가 참여했다.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 경전선, 중앙선, 충북선 들이 한국형 틸팅열차 운행에 적합한 노선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노후 차량의 대체열차로도 검토되고 있다.

 또 향후 건설되는 최고속도 200km/h의 1급 선로에서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디젤기관차 견인방식의 열차를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한 틸팅열차의 운행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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