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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4G LTE 로고(위)와 T와이파이존 로고 |
[아시아투데이=김영민 기자] "네트워크가 경쟁력이다." SK텔레콤이 스마트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확충에 올인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네트워크에 투자하는 비용은 2조3000억원. 당초 2조원으로 잡았던 투자액을 3000억원이나 늘려 잡았다.
지난 2008년 1조9190억원을 투자한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스마트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올해 투자액은 매출액 대비 17.3%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이통사 중 4위에 해당한다.
◆준비된 네트워크로 4G 리드
1세대 아날로그 이동통신부터 28년 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온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본격 상용화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에서도 1등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확충과 안정적인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1일 서울지역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으며,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LTE 전국망 구축은 오는 2013년 완료 예정이지만 시상 상황에 따라 조기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초기 이용자들의 통화품질에 대한 경험이 LTE 서비스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판단, 서울 지역에만 안테나기지국(RU) 1772대, 디지털기지국(DU) 609대를 구축했다. '탄탄한 통화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또 서울에 이미 구축된 800MHz 중계기 20만대를 LTE와 연동해 인빌딩(In-Building), 지하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완벽한 4G 서비스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Advanced'를 조기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13년 LTE망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LTE망에서도 차별적인 기술력을 적용해 타 이동통신사 대비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클라우드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지역별·시간대별로 상이한 무선데이터 수요를 탄력적·유기적으로 수용하고, 지국간 간섭제어기술(CoMP)을 세계 최초로 LTE망에 적용해 기존 커버리지 경계 지역에서 데이터 속도 저하를 사전적으로 차단한다.
또 소규모지역 데이터 수요에 적합한 LTE용 데이터 펨토셀도 조기 개발구축해 실내·지하공간에서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4G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오는 9월 LTE 스마트폰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고 하반기에만 스마트폰 5종, 태블릿PC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초고속·초대형 와이파이존 구축
SK텔레콤은 3G 및 4G LTE 네트워크와 함께 보조망인 와이파이(Wi-Fi)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만7000 국소였던 SK텔레콤의 와이파이존은 올해 6만2000 국소로 약 4배 확대된다. 무선랜(AP) 기준으로는 10만개로 늘어난다.
SK텔레콤은 △번화가에 초고속 5GHz 와이파이 구축 △초대형 와이파이 특화존 구축 △와이파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 △모바일 와이파이 등 와이파이 관련 4가지 전략 방향을 세웠다.
우선 SK텔레콤은 번화가에 5GHz 대역 와이파이를 구축을 통한 5배 빠른 와이파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SK텔레콤은 하이브리드 AP 기술을 적용해 강남, 신촌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5GHz ‘T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2.4GHz 와이파이에서는 영화 한편(800MB)을 다운로드 받는데 7분 정도가 걸렸다면 5GHz 와이파이에서는 1분 40초만에 받을 수 있다.
또한 초대형 와이파이존 구축도 적극 추진해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내 캐러비안베이에도 와이파이존을 단독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와이파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 와이파이 측위 기술을 활용한 초정밀 위치 측정 서비스, 3G와 와이파이 중에서 최적의 네트워크를 자동으로 검색해 접속해주는 가입자망 선택제어(ANDSF) 기술 등을 개발했다.
이 밖에 움직이는 차량, 지하철 등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모바일 와이파이 구축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공항리무진 200여대와 서울 지하철1~4호선, 한강유람선, 서울 및 수도권 버스 일부 등에 모바일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