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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녹색청정 농어촌의 희망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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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1. 08. 08. 07:09

김정섭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미국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는 ‘불편한 진실’이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심각한 환경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지구온난화가 계속 진행된다면 전 세계 해안 인근지역에 위치한 대도시 40% 이상이 물에 잠기게 되고, 기온이 상승함으로 인해 지역에 따라 대홍수와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의 생존 터전과 목숨까지도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책은 후에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했고, 엘 고어 전 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는 등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최근에 일고 있는 중동국가들의 자스민(Jasmine) 혁명으로 인한 정세 불안으로 연일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화석연료 비용의 지속적 상승으로 대체 에너지의 개발이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미 그 한계를 다 해가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은 사실 어제와 오늘 일이 아니다.

‘불편한 진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은 교토의정서 채택과 함께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선진국에서 계속 되고 있고, 녹색기술 개발 및 환경규제를 통한 신성장 동력의 창출과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은 국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 을 국가비전으로 선포하고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1%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는 등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자원위기가 세계 각국의 현실적 위협으로 등장하면서,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국가경제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저탄소 녹색성장 을 추구하는 정부의 시책에 맞춰 민 관 산 학계 여러 분야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노력이 각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농어촌공사도 저수지 등을 활용한 소수력 발전사업, 지열을 이용한 농어업에너지이용 효율화사업, 농업 시설 부지중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단지 조성 등 화석연료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녹색경영에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열냉난방시설 설치지원사업은 2014년까지 매년 2000억원을 지원하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함으로써, 현재 경유나 연탄보일러 등을 사용하는 농가의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설원예 경영비 중 30%~50%에 달하는 난방비용을 현격히 줄여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작물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열시스템을 도입한 시설원예 농가의 사례에서 겨울철 난방비가 70~80% 이상 절감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올해부터는 지열냉난방시설설치 지원사업이 시설원예 뿐만아니라 양식어업과 축산업(무창돈사, 무창계사, 무창오리사)으로 까지 확대 시행하게 됨으로써, 각 분야의 농어업인들이 녹색성장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지열냉난방시스템이 더욱 많은 농어가에 보급되어 난방비 절감과 농어가 소득증대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며, 우리 농어촌이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한 청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녹색청정 농어촌, 희망에너지를 발산하는 에너지 자립 농어촌으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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