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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파우스트’로 변신하는 정보석

[아티스트]‘파우스트’로 변신하는 정보석

기사승인 2011. 08.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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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공허함 보여줄 것”
전혜원 기자] 배우 정보석<사진>이 내달 ‘파우스트’로 변신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보석은 다음달 3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달간 공연되는 연극 ‘우어파우스트’(Urfaust)에서 주인공을 맡아 대담한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독일의 저명한 연출가인 다비드 뵈쉬가 연출을 맡고 연기파 배우 이남희,정규수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우어’는 ‘원형’ 또는 ‘원조’란 뜻으로 ‘우어파우스트’는 괴테가 1775년 발표한 ‘초고 파우스트’를 의미한다.

괴테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1808년 ‘파우스트 1부’, 1831년 ‘파우스트 2부’ 집필을 마쳤다. 이중 ‘우어파우스트’가 한국에서 공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정보석은 우주의 근원적인 지식을 추구하며 고뇌하는 학자이자, 사랑의 쾌락을 통해 한 여인을 파멸로 이끄는 파우스트를 연기한다.

최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보석은 “역할을 제안 받고 굉장히 두려웠다”면서 “이런 큰 인물을 연기해낼 수 있을까 망설였는데 더 늦게 전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년 남성이 자기 회의에 빠져 그걸 채울 수 있는 돌파구로 여인을 선택하지만 결국에는 공허함만 남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보석은 지난 5월 드라마 ‘자이언트’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남자 연기상을 수상했고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등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며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모르는 게 많아진다”면서 겸손하게 말하고 “그래도 뭔가 해나가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며 그러한 점들이 이번 공연 캐릭터에도 반영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보석은 ‘우어파우스트’ 공연을 위해 공연 섭외 전 확정된 토크쇼 촬영을 제외한 모든 활동을 정리하고 오직 연습에만 매진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자리를 함께한 뵈쉬는 “한국에서 초연하는 ‘우어파우스트’를 연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언어적 차이 때문에 힘든 면도 있겠지만 오히려 텍스트에 묶여있지 않고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 원작이 무슨 의미를 주려 하는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을 대표하는 ‘50인의 연출가’에 최연소로 선정된 바 있는 뵈쉬는 “위기의 중년 남자인 파우스트, 사춘기 소녀인 그레첸, 그녀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오빠 발렌틴 등 인물들의 관계를 부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2만~5만원.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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