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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출범은 했는데…‘개점 휴업’

*MVNO 출범은 했는데…‘개점 휴업’

기사승인 2011. 08. 1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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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1500명 수준…서울지역 개통 대리점도 6곳 불과
김영민·김수경 기자] 정부의 경쟁 활성화를 통한 통신비 인하 정책에 힘입어 탄생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들의 개점 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이즈비전과 한국케이블텔레콤(KCT)가 MVNO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양사의 누적가입자가 2000명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양사는 SK텔레콤의 망을 임대해 기존 통신사들에 비해 20% 저렴한 요금의 선불 서비스를 지난달 개시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가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입 대리점 개설까지 미루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이즈비전과 KCT의 가입자는 각각 1000명, 500명 수준으로,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100만명 중 극소수에 불고해 MVNO들도 집계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선불 서비스는 미리 사용금액을 정해 충전 후 사용하는 방식으로, 통신 과소비를 막기 위해 청소년들이 가입하거나 외국인 등이 주로 가입하고 있다.

또 쓰던 번호를 그대로 이용하는 번호이동이 불가능해 극소수만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인식이 강하다.

단말기도 기존에 쓰던 단말기를 가져와야 개통이 가능하다. MVNO들이 제조사와 별도로 공급계약을 맺은 스마트폰이나 최신 휴대폰이 없어 신규 단말기는 꿈도 꾸기 힘들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MVNO가 출범했고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초반 적극적인 마케팅을 했으나 현재까지 가입자는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MVNO들은 유통망 확충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MVNO 가입 대리점은 아이즈비전 4곳, KCT 2곳으로 모두 6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이즈비전은 현재 강남구, 구로구, 중구, 양천구 4곳에서 대리점을 통한 MVNO 서비스 가입을 받고 있다.

일부 대리점에서는 MVNO 서비스 가입을 문의하자 “그게 뭐에요?”라고 묻기도 했다. ‘선불폰’이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알았다는 듯이 가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KCT 관계자는 "현재 MVNO 서비스가 도입 초기여서 대리점에서 바로 가입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KCT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직접 설명을 듣고 가입할 수 있는 대리점은 2곳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가 알려준 서울 문래동 대리점에서는 "바로 가입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홈페이지에서는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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