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 MS 등 미국의 IT업체들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통신 시장에서의 각축이 뜨겁다. 최근 구글은 ‘이동통신의 원조’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사들이는데 쏟아 부은 금액은 125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애플은 MS와 연합해 이동통신 특허를 다수 보유한 노텔을 사들였다.
그동안 아이폰을 생산해온 애플을 제외하면 구글과 MS는 하드웨어 생산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구글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조만간 구글이 애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다 MS의 핀란드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 인수설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3사의 공통점은 스마트폰을 구동시킬 수 있는 자체 운영체제(OS)를 보유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세계 다수의 제조사들에게 OS를 공급해온 구글과 MS가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갖춘 뒤 배타적인 정책을 취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이 커진다. OS의 대부분을 이들에게 의지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과 OS가 단말기의 품질만큼 중요해지고 있다”며 “결국 어떤 업체가 스마트폰에 적합한 환경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는 애플과 구글, MS가 눈독을 들이는 또 다른 분야가 바로 TV다. 3사 모두 TV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스마트 TV의 폭발적 성장이 예견되면서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이 시장에 결합시키려는 움직임도 가시화 되고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 TV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MS도 세계 각지의 프로그램 공급자들과 계약을 맺고 게임콘솔 XBOX 360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제조사들에게 스마트 TV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의 스마트가 그대로 TV로 넘어올 경우 국내 업체는 자칫 하드웨어 납품회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남 충북대학교 전자정보대학 교수는 “컴퓨터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스마트 TV는 단순한 디스플레이를 뛰어 넘는다”며 “플랫폼 기술에 종속 되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할 수 있는 기술 원천이 약해진다. 돈이 되고 응용력이 높은 지적재산권과 오픈 플랫폼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