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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졸업 건설사 ‘공격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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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1. 08. 31. 09:39

경남기업 '해외수주-국내 공공공사', 이수건설 '리비아 공사 재개 사활'
[아시아투데이=이철현 기자]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중견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내 공공공사는 물론 해외 건설시장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워크아웃 기간동안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을 줄여 외형적인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경남기업 '공공공사-해외수주 쌍끌이'=경남기업은 지난 5월 1년만의 조기졸업으로 주목을 받은 후 공공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중간정산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인천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 건설공사, 세종시 정부청사 2-2구역 건립공사 입찰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에 성공했다.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경남기업은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규모 주택사업보다 소규모지만 효과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침체된 건설경기 극복을 위해 신규사업 수주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최근에는 베트남 인프라개발·재무투자회사가 발주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4공구 시공권을 1704억원에 수주하기도 했다.

하노이와 북부 경제중심지역의 하이퐁 항구를 연결하는 이 공사는 베트남 최대 도로건설 프로젝트다. 경남기업은 중국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입찰 경쟁을 통해 이 같은 공사를 낙찰 받았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주상복합과 오피스 호텔 등이 결합된 복합건물 '하노이 랜드마크72' 등의 공사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해 알제리 등 이미 진출해 있는 여러 해외시장을 거점으로 공사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건설, 리비아 공사에 사활=경남기업에 이어 2호 워크아웃 졸업 건설사가 된 이수건설은 당분간 이미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리비아에서 4억1590만달러 규모의 공동주택 건설공사를 수주했지만 내전이 전개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이 사업은 현재 이수건설이 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최대규모다.

이수건설은 다음 달 리비아 현지 사업장에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내전이 종결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을 최소한 꾸려 피해상황과 공사 재개 시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지난 6월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면서 국내 사업은 거의 진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 공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수건설은 이번 리비아 공사 재개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해외수주에도 더욱 전력을 가할 계획이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아직 불안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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