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정부가 지방정부의 경비를 삭감하고 소도시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구 550여명의 필레티노 시는 이웃 트레비 시와 합병을 강요받을 위기에 처했었다.
이에 반대한 필레티노의 루카 셀라리 시장이 독립안을 생각해냈고, 그의 계획에 많은 사람이 환영했다.
이후 셀라리 시장은 자신의 얼굴이 뒷면에 그려진 피오리토라는 명칭의 자체 통화를 발행했으며 공국 문장과 웹사이트도 만들었다.
이 화폐는 이미 필레티노 지역의 상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독립 선언 소식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피오리토 화폐를 기념품으로 사가기도 했다.
셀라리 시장은 "이탈리아는 원래가 십여 개의 공화국과 공국으로 이뤄진 나라라며, 육지로 둘러싸인 산마리노 공화국이 여전히 살아남았는데 필레티노라고 안될 게 뭐냐"며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