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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카라, 편견 넘은 그들의 스타성

한류와 카라, 편견 넘은 그들의 스타성

기사승인 2011. 10. 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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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거셀수록 돋보이는 그룹
송지현 기자]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 진출한 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달 일본 레코드 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카라는 작년 8월에 데뷔한 이후 '미스터', '점핑', '제트코스터 러브'등 3곡의 유료 음원 인증으로 32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보아가 11년간 활동하면서 7곡으로 365만건을 기록한 것에 비교해 볼 때 기간과 곡 수에 비해 급상승한 성적이다.

인기가 높을수록 역풍도 거세다. 한류를 반대하는 '혐한류'에 편승한 일본인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소리다. 지난 7월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 세븐은 카라의 악수회에 참석했던 30대 여성 팬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여성 팬은 카라 멤버들이 악수를 한 후 스태프에게 휴지를 건네받아 손을 닦은 행동을 지적하며 "팬들이 사라질 때까지 참아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은 국내 네티즌과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왔다. '악의적인 한류 죽이기'라는 의견과 '타국 팬들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맞섰다.

일본 방송 특유의 성적 개방성이 국내 팬들에게는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일본의 모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인들은 카라의 '미스터' 엉덩이 춤을 따라하면서 카라에게 엉덩이를 갖다대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또다른 일본 프로그램에서는 카라의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카라 멤버들의 골반춤을 슬로우 모션을 사용해 반복해서 재생, '민망 편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카라를 패러디한 성인물 '카리'(KARI)도 등장했다. 이 성인물의 표지에는 카라 멤버들의 무대의상과 같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엉덩이 부분을 노출한 사진이 실려 있다. 마치 '미스터'의 엉덩이 춤을 패러디한 것처럼 보인다. 지난 5월에는 카라를 소재로 한 자위용품까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 팬들은 카라가 성적으로 소비되는 사실에 공분했다. 일본 활동을 그만두고 한국에 돌아오라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이유다.

그러나 소위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인들도 카라에 대해서는 모순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한국인은 싫어도 카라는 좋다"(hoh****), "해체 소동 당시 카라는 한국에서도 많은 비난을 받았어. 일본에도 폐를 끼쳤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jK****), "카라는 편하게 지낸 그룹이 아니야. 라이벌은 강할수록 좋은거다"(MjC****)등 긍정적인 반응도 많다.

'카라'는 역풍이 거셀수록 돋보이는 그룹이다. '한류'라는 대표 이미지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던 이들도 어느새 카라의 팬이 되고 있다. 이제 친한과 혐한의 시각에서 벗어나 '카라'의 스타성에 집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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