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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방송서 ‘부기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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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훈 기자

승인 : 2011. 10. 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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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채규모, 나경원은 '단식', 박원순은 '복식' 맞서
[아시아투데이=윤희훈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단일후보 간에 때 아닌 ‘부기논쟁’이 벌어졌다.

10일 밤 진행된 SBS ‘나경원 VS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토론’에 출연한 나 후보와 박 후보는 서울시 부채 규모를 놓고 각각 단식부기와 복식부기에 의한 회계처리기준을 제시하며 상이한 수치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가 먼저 주도권 토론을 통해 “서울시 부채가 25조 5000억원에 이른다”며 “오세훈 전 시장의 전시성·낭비성 예산 결과”라고 포문을 열자 나 후보는 “25조는 복식부기에 의한 것이고 단식부기에 따르면 19조 가량 된다”고 맞섰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 “서울시 부채가 늘어난 것은 맞지만 꼼꼼히 살펴보니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계처리기준 설전은 토론 종반에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나 후보가 부채계산 방식을 단식부기로 하는데 복식부기로 할 경우와 6조 차이”라며 “정부와 공기업·공공기관에는 다 복식부기로 쓰고 있는데 단식부기를 쓰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정부회계 기준은 단식부기”라며 “서울시는 단식부기로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맞섰다.

박 후보는 곧바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는 단식부기를 쓰는 곳이 없다”면서 “기업들도 복식부기로 간지 오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예산을 피같이 생각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H 공사 부채 규모와 관련, 나 후보가 “박 후보가 공공임대주택 8만호를 짓겠다고 하는데 부채를 줄인다면서 어떻게 8만호를 짓는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는 “‘시프트’라고 하는 장기전세임대차계약에 의한 주택 공급을 소형으로 만들면 훨씬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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