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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첫아이 임신하면 합병증 위험 커

고령에 첫아이 임신하면 합병증 위험 커

기사승인 2011. 10. 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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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지난해 출산한 산모 합병증 조사결과
이순용 기자] 35세 이상 고령이면서 첫 아이를 임신했다면 높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출산한 산모 6,697명을 대상으로 산과적 합병증을 분석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산모(2,273명)의 임신성당뇨 발병률이 5.37%로 34세 이하 산모(4,106명)의 3.19%보다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태반이 자궁 출구를 덮는 전치태반 역시 고령 산모의 발병률이 3.12%(71명)로 젊은 산모의 2.05%(84명)보다 1.5배 높았으며, 태반이 자궁에 유착되는 비율도 고령 산모(1.28%)가 젊은 산모(0.71%)의 1.8배에 달했다.

같은 고령산모라도 출산경험이 없는 초산모가 출산경험이 있는 경산모에 비해 합병증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고령 초산모(1,028명)의 임신중독증 발병률은 3.31%(34명)로 고령 경산모(1,245명)의 1.2%(15명) 보다 2.8배 높았다. 양수과소증도 초산모가 7.98%(82명)인 반면 경산모는 4.58%(57명)로 1.7배 차이를 보였다.

제일병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일산모인덱스(2010년)’를 최근 펴냈다.

2010년 전체 산모 중 고령 산모가 차지하는 비율은 35.6%를 차지해 5년 전인 2005년 14.2% 비해 2.5배가 급증했다. 특히 고령 산모의 증가 추세와 함께 초산 중 고령 산모의 비율이 2009년 21.1% 대비 5.9% 포인트가 증가한 27%를 차지했다.

고령 산모의 제왕절개율은 45%로 34세 이하 산모 32.4%보다 높게 나타났다.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주산기센터장)는 “임산부의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문제지만 고령 산모 중 초산의 비율이 높아지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령 산모이면서 처음 임신한 상황이라면 다른 임신부보다 세심하게 산전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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