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타가야구 고 방사능 원인은 ‘라듐’

세타가야구 고 방사능 원인은 ‘라듐’

기사승인 2011. 10. 14. 09: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출처=TV아사히

조은주 기자] 
일본 도쿄의 주택가에서 고 방사능이 검출된 이유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때문이 아니라 부근 주택의 마루 밑에 있던 방사성 라듐이 담긴 병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세타가야구는 이날 한 민가의 마루 밑에서 방사성 라듐이 담긴 높이 약 7∼8cm, 폭 5∼6cm의 낡은 병 3∼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민가는 최근 세타가야구의 조사에서 시간당 2.707 마이크로시버트(μ㏜)의 고방사능이 검출돼 '핫스팟'(주변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은 지점) 논란을 일으킨 도로 부근에 있다. 

13일 문부과학성의 재조사에선 시간당 3.35 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세타가야구와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민가에서 발견된 병 안에 세슘 등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세타가야구의 도로에서 높은 방사능 수치가 측정된 원인은 원전 사고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세타가야구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가 도로 주변 민가 외벽에서 시간당 18.6 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는 점을 이상하게 여겨 주민이 살지 않는 도로변 민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마루 밑에서 심하게 썩고 흙이 묻은 나무상자를 발견했고 안에는 라듐이 담긴 병이 들어 있었다. 병 안의 방사선량은 측정기 검출 한도(시간당 30 마이크로시버트)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마루 밑에 나무상자와 병이 있는 원인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성 물질은 원전 외에도 연구나 의료용 등으로 폭넓게 이용되지만 일본 법률상 일정량 이상의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거나 판매하려면 사전 신청을 하거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