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김영진 기자] 처음 만나는 사람과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연구를 하고 나가야 합니다. 그 사람의 취미는 무엇이고, 고향과 전공은 물론 혈액형, 성격까지 파악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스포츠와 문화, 별자리까지 해박한 지식도 갖춰야겠죠.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완전한 대화를 하기 힘들죠.
사람들과 만날때면 성격에서 체질, 식습관에 이르기까지 어찌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음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 밥상에 오르는 식품에도 독특한 맛과 기질이 있어 잘 배합해 조화를 이룰 때 우리에게 도움되는 음식이 됩니다. 혈액형과 별자리 등으로 궁합을 알아보는 것처럼 음식궁합도 중요합니다.
◇천연 소화제, 무 - 메밀과 무나물을 넣어 만든 총떡
무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성분이 있어 소화를 촉진하고 섬유질이 많아 변비를 개선하고 노폐물을 없애 줍니다.
무는 메밀, 밀, 보리, 두부, 꿀과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름에 먹는 인기 메뉴인 냉면은 메밀가루가 주성분이며, 냉면에 빠지지 않는 것이 무채나물입니다.
그리고 메밀가루 반죽을 얇게 부친 것에 무나물을 넣어 돌돌 말은 총떡도 별미 요리이고요.
이렇게 메밀의 독성이나 알레르기 성분을 무가 해독하는 역할을 하니 음식궁합이 좋은 대표 짝꿍입니다.
또한 국수나 보리로 만든 요리에도 무를 곁들여 먹으면 체하거나 탈이 생길 일이 없고, 무와 꿀을 잘 재워 무꿀즙을 만들어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감기나 기침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무와 오이는 궁합이 잘 맞지 않습니다. 오이에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비타민 C 분해 효소가 있어 무의 비타민 C를 파괴하니 샐러드나 생채를 만들 때 오이와 무는 같이 넣지 마세요.
◇몸에 훈기를 주는 부추 - 미네랄 풍부한 부추 된장수제비
부추는 우리 몸에서 해독작용을 담당하는 간의 기능을 강화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봄에 처음 올라온 부추는 그 자체가 자연 보약입니다.
부추는 식초, 다시마, 된장, 생강, 돼지고기, 참깨와 환상의 음식궁합을 보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음식인 부추와 된장이 배변을 촉진해 장 속의 노폐물을 빼낸다고 합니다.
여린 부추는 새콤달콤하게 겉절이로 무쳐 먹으면 천연 피로회복제가 되고 부추겉절이를 돼지고기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돼지고기가 지닌 찬 성질을 부추가 보완해 주니 앞으로 삼겹살 구이에는 꼭 부추겉절이를 빠뜨리지 마세요.
◇빈혈을 물리치는 시금치 - 시금치 무침
시금치는 철분이 풍부한데다가 철분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 C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빈혈에 아주 좋은 채소입니다. 또한 시금치에 들어 있는 칼슘은 지방의 체내흡수를 줄여 고혈압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시금치는 조개, 달걀, 참깨, 우유, 두유, 바나나, 사과와 좋은 음식궁합을 이룹니다. 시금치 조개 된장국은 시금치가 싸고 맛있을 때 자주 끓여 먹게 됩니다.
시금치와 조개는 철분이 풍부해 함께 된장국을 끓이면 조혈작용을 상승시킨다고 합니다. 시금치는 수산성분이 있어 그대로 섭취하기 보다는 살짝 데쳐 수산성분을 빼내어 국을 끓이거나 나물을 무쳐 먹어야 합니다. 나물을 무칠 때는 참깨를 넉넉히 넣어 무치면 결석을 예방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니 기억해 두세요. 그러나 시금치의 수산성분은 멸치의 칼슘 흡수율을 낮추기 때문에 시금치와 멸치를 함께 섭취하시면 안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굴 - 굴전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지요. 그런데 앞으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보약'으로 기억해 두셔야할 겁니다. 여러가지 영양소를 가장 이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영양의 보고인 굴은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소화도돕고 신경도 안정 시킵니다.
특히 아미노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지요. 그러나 부패가 잘 되는 것이 단점인데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레몬, 식초가 굴과 잘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날것을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굴은 레몬을 곁들여 굴 칵테일이라는 메뉴로 즐기며, 굴이 가지는 영양을 '사랑의 묘약'이라고 극찬합니다. 굴에 레몬을 뿌리면 레몬의 구연산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살균효과를 발휘하고 철분흡수도 향상 시킵니다. 식초도 굴이 갖는 영양 성분의 효력을 상승시키므로 생굴을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굴전을 부쳐 초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병 예방에 좋은 고등어 - 단백질 풍부한 고등어 자반찜
등푸른생선의 대명사 고등어는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맛이 독특하고 영양가도 높아 자주 밥상에 오르는 친근한 생선입니다.
고등어에는 오메가 -3 지방인 EPA, DHA 함량이 높아서 아이들의 두뇌 발달은 물론 항암 효과,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육질이 연해 부패하기 쉬운 등푸른생선은 식초, 된장, 소금과 잘 어울립니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안동에서 탄생한 안동 간고등어가 유명한 이유도 고등어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소금을 지혜롭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또 고등어 조림을 만들 때 무를 넉넉히 썰어 넣고 졸이는데 무의 유황 화합물이 고등어의 비린내를 없애 맛을 좋게 하고 무에 풍부한 비타민 C와 소화 효소 성분이 고등어의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주고 소화도 돕습니다.
고등어는 강한 산성 식품이므로 알칼리성 식품인 채소와 곁들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고등어의 선도가 떨어지면 히스타민 작용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