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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장. |
[아시아투데이=최용민 기자]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이공계열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산학협력단을 꾸려가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기술과 산업은 이공계 학문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산학협력단을 만드는게 이공계가 약한 대학에서는 애초부터 무리였을지 모른다.
-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을 소개한다면?
“정부에서 대학의 산학협력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산학협력 촉진에 따른 법률을 개정하여 대학의 산학협력단 설립근거를 마련함에 따라 이화여대는 2004년 3월1일 산학협력단을 설치했다. 이화여대의 산학협력단은 연구비의 수주지원부터 계약 및 관리업무 지원, 연구성과 및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취득과 관리, 기술이전 지원 등 교수들의 연구활동과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현재 진행 중인 중점 사업은?
“크게 다음 3가지 분야의 중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학술연구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선도연구집단 양성을 목표로 Ewha Global Top 5 Project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3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여 3년 이내에 5개 분야를 세계적 수준의 선도연구집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현재, 연구수월성을 확보한 글로벌선도분야 2개 분야와 미래유망분야 9개 분야를 선정하여 연구인프라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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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는 과학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학이다. 대표적 사례로 이화의 과학 분야 경쟁력과 연구 역량은 세계적인 기업 솔베이가 R&D 파트너로 이화를 택했다. 이외에도 이화는 화학나노소재 물질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학연구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우수인력과 연구업적, 특허 등을 확보하고 있다.
- 보유하고 있는 특허현황은?
“본교의 적극적인 특허지원 프로그램의 결과로 현재 685건의 국내특허와 200여건의 해외특허 등 총 9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 프로그램 등 기타 다양한 형태의 지식재산권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 연세대,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신촌벨리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촌벨리란 무엇이고 구성 계기와 성과는 무엇인가?
“2005년 5월 신촌지역 3개대학(이대, 연대, 서강대)이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체 등 기술수요자에게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사업 공동추진,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것이다. 주요협력업무로는 기술이전설명회 공동추진, 기술이전 또는 지식재산권 관련 공동세미나 추진, 기술정보공유 등이 있다. 또 지난 7월 3개 대학이 함께 연구하고 활동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강대 근처에 공동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협약을 맺었다.”
- 산학협력단을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아직까지 국내기업과 대학간의 산학협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정부주도의 산학협력 사업 이외에 다양한 형태로의 산학협력 사업이 전개되고 있지 못하여 이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또한 기술이전의 경우, 국내 기술시장에서 대학기술을 저평가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합리적인 기술가치 평가가 어렵다.”
- 기술이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기술이전은 우수한 기술발굴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발명자 인터뷰, 랩 컨설팅 제도를 통한 우수기술의 조기발굴과 함께 본교 보유기술의 홍보 및 기술이전을 통한 다양한 설명회,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기술에 대한 마케팅보고서 또는 기술요약서 작성, 포트폴리오 작성을 지원하여 사업화유망 기술의 발굴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는 E+U Office 프로그램(기업에 산학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단계별 프로그램을 지원) 운영을 통해 기술이전 활성화뿐만 아니라 기업 성장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 앞으로의 비전은 무엇인가?
“국가 경쟁력 증대를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탁월한 연구 성과 도출 및 사업화, 글로벌 경쟁력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대 산학협력단은 이러한 요인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연구자들의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대학의 재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특히 학생창업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제도를 마련, 시행하여 효율적인 창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율적 창업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여성 친화적 직종에서 차세대 여성 창업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덧붙힐 말이 있다면?
“본교는 기초 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진과 공동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과학 연구 분야 선도 대학이다. 이러한 과학 이화의 전통은 이화가 배출한 여성 과학자들로부터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화학분야 여성과학자도 이화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