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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놀이’ 인기몰이

‘나경원 놀이’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1. 10. 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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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강풀작가님 너무 예쁘고 날씬한것 같아요”
신대원 기자]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때 아닌 ‘나경원 놀이’가 인기몰이중이다.

‘나경원 놀이’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남긴 글을 리트윗(RT)한 뒤 자신의 계정으로 다시 소감을 남긴 것을 풍자하면서 시작됐다.

예를 들면 자신의 글을 리트윗한 다음 “○○○님 실제로 보면 훈남이라면서요”, “○○○님 오늘 처음 보는데 똑똑하세요”라는 글을 남기는 식이다.

나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올린 글을 리트윗하고 “서울시민인 대학생입니다. 토론회 보고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홈피에 들러봤습니다”, “정말 저 친구들이 의원님 좋아하는 것 같아 보여요”, “이거 정말 감동적인데요 ㅠㅠ” 등 자화자찬식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실제 다른 사람이 글을 올렸다면 그 사람의 트위터 사진과 계정이 남아야 하지만 이 글들은 나 후보의 아이디로 올라왔기 때문이었다.

나 후보측은 논란이 확대되자 16일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트위터에 후보 본인이 작성하지 않는 글이 올라와 혼동을 일으킨 일이 발생했다”며 “확인결과 시스템간에 충돌이 일어나 계정연동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오류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된 화면은 캡처돼 인터넷과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나 후보의 트위터에 대학생으로 변신한 나 후보가 본인을 지지하는 글이 올랐다가 삭제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 문제는 선대위 대변인이나 제3자를 통해 밝힐 문제가 아니라 나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나 후보가 2007년 대선 때 BBK 의혹과 관련, “주어가 없다”고 말했던 것을 빗대 “대학생인 된 나 후보가 올린 글은 ‘본인 사진’, ‘본인 아이디’로, ‘주어’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나 후보가 직접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에도 자신의 ‘청순함’을 내세우던 인기웹툰작가 강풀은 “어머 그렇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RT @kangfull74: 서울 시민인 대학생입니다. 강풀작가님 너무 예쁘고 날씬한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리며 ‘나경원 놀이’에 동참했다.

‘nihiler’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트위터 이용자도 “화이팅~!! 입니다~ 힘내세요~! RT @nihiler: 님아~ 전 님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요~~ RT @nihiler: 님 넘 잘생겼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yukino79’는 “나 후보 디지털 특공대를 투입하셨다더니 그들이 X맨일 줄이야”라며 “‘나경원놀이’ 한동안 유행할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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