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만삭 여성 성매매한 ‘몹쓸’ 남성들 잡고보니…

만삭 여성 성매매한 ‘몹쓸’ 남성들 잡고보니…

기사승인 2011. 10. 20. 16: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아시아투데이=신건웅 기자] 서울시내 한 성매매 집결지에서 일하던 송모씨(29)는 지난 6월 자신의 배가 점점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뱃속의 아기 때문에 집결지를 나와 여관을 떠도는 생활을 시작했지만, 마땅한 일자리도 없던 그에게 생활비와 여관비를 마련할 방도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자들을 여관으로 불러들이기 시작했고, 8월부터 최근까지 박모(47)씨 등 10명을 상대로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

이미 송씨가 임신 6~8개월이라는 사실이 눈으로 보이는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성매매에 응했고 돈이 부족했던 송씨는 남성들이 몸을 씻는 사이 지갑에도 손을 댔다.

종로구와 강북구 일대 여관 5곳을 전전하던 송씨의 생활이 끝난 것은 임신 9개월째 되던 이달 중순.

채팅으로 만난 서모씨(46)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그의 지갑에서 현금 25만원을 몰래 꺼내간 것이 들통나 결국 송씨는 상습절도 혐의로 이달 12일 검거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송씨를 구속하는 한편 성매수 남성 10명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임신 사실을 몰랐다'며 하나같이 부인했다"며 "송씨와 접촉한 성매수 남성이 5명 가량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