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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방공무원 전입시험, 시·군 인력난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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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기자

승인 : 2011. 10. 31. 08:17

도, 알짜배기 인력 8급, 7급 확보, 시·군 초임지 훈련소 전락
[아시아투데이=이대희 기자] 경기도가 31개 시·군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2,3회 실시하고 있는 도 전입시험이 일선 시·군의 공무원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가 실시하는 전입시험으로 인해 각 시·군은 9급으로 임용된 후 3년차 8급, 5, 6년차 7급 등 숙련된 인력이 도 전입시험으로 유출되고 있어 각 시군마다 도 전입시험에 대한 불만 고조와 함께 제도 개선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와 전화통화로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0년 도내 31개 시·군을 통해 8급, 7급 전입희망자 107명을 전입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1회가 증가한 3회에 걸쳐 전입시험을 실시, 약 12% 증가한 총 121명의 전입 인력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각 시·군은 더욱 인력난에 허덕이게 됐다.

이에 각 시·군 인사 관계자는 과다한 인력 자원 유출을 조정하기 위해서라도 도가 실시하고 있는 도 전입시험 채용비율을 기존의 신규 30%, 전입 70%에서 역순인 30% 또는 40%를 전입, 70% 또는 60%를 신규채용으로 전환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시·군마다 출산휴가, 육아휴직, 병가 등으로 현재 수 십명씩 결원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에 도까지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입 인력을 70%씩 뽑아 간다는 것은 일선 시군 행정에 누수 현상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현행 제도는 일선 시·군이 매년 9급 7급 신규공무원을 채용해 3년에서 6년차로 업무에 숙달 될 만하면 도는 이들 인력을 뽑아가는 형태로 일선 시·군은 마치 초임 공무원 훈련소로 전락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불평이다.

한편 각 시·군의 이러한 불만에 있어 도 관계자는 “시·군에서 근무했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한 시·군과 교류 등 폭넓은 도정을 운영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북부지역 대부분의 시·군이 결원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결원이 많은 시·군은 의정부시 49명, 남양주시 40명, 양평군 25명, 양주시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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