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이 행정도시건설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이전 공무원 아파트 분양현황’에 따르면 내년 세종시에 이전하는 6개 공공기관 직원 4518명 가운데 30.5%인 1380명만이 세종시내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특히 내년 6월까지 완공되는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6520가구)를 분양받은 이전기관 공무원은 828명에 그쳤다.
지난달 말 분양한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2592가구)는 552명의 이전기관 공무원만이 분양을 받았다.
이 때문에 내년에 세종시로 이주하는 공무원의 상당수가 세종시 인근인 대전과 공주, 조치원 등에서 전월세를 구해야 하거나 서울에서 출퇴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부처별 분양현황을 보면 기획재정부가 이전대상 공무원 927명 중 33.5%인 311명이 아파트를 분양받아 가장 높은 주택 확보율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농림수산식품부 33.3%(729명 중 243명), 국토해양부 31.0%(1487명 중 461명), 환경부 29.7%(482명 중 143명), 공정거래위원회 25.0%(372명 중 93명), 국무총리실 24.8%(521명 중 129명) 등의 순이다.
권 의원은 “세종시 수정추진 논란 여파로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을 포기하거나 늦추는 바람에 주택수급 차질이 예상됐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가 지극히 미온적이었다”며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이주 공무원들의 주거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1342가구)은 지난달 27일까지 이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차 특별청약을 받아 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포스코건설(1152가구)은 2일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