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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사고 후 일본산 活魚 원산지 둔갑 극성

日 원전사고 후 일본산 活魚 원산지 둔갑 극성

기사승인 2011. 11. 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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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근 기자] 일 원전사고 후 국내에 수입됐던 일본산 활어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요가 급감하자 원산지가 둔갑해 팔리는 등 극성을 부리고 있어 해경이 긴급 단속에 나섰다.

2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일부 수산물 도매업자들이 부산과 통영을 통해 일본산 활어를 헐값에 들여와 활어 차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으며 전북과 충남 일원에도 공급돼 횟집에서 중국산과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다.

일본산 활어의 원산지 둔갑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로 일본산 활어의 수출길이 막히자 일부 업자가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 헐값에 국내로 들여와 횟집에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횟집에서 많이 팔렸던 활어 중 일본산이 주류를 이뤘던 돔이 원전피해 이후 국내 유입이 주춤하다가 또다시 헐값에 국내로 수입돼 수산물 도매업자를 통해 횟집에서 중국산과 국내산으로 팔리고 있다.

실제로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군산해양경찰서의 수산물에 대한 긴급 단속결과 이달 들어서만 전주와 익산, 부안 등 10여 곳이 넘는 횟집에서 일본산 돔이 중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거나 일본산 돔을 팔면서도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은 채 팔리고 있었다.

전북의 유명관광지 모 음식점 사장은 “일본 원전사고 후 손님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여전하다”며 이후 “일본에서 대부분 들여왔던 돔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일부 음식점에서 아직도 일본산을 싼값에 받아서 중국산으로 둔갑해 팔고 있다”고 밝혔다.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여전한 만큼 철저한 단속을 통해 원산지를 속여 파는 일이 없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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