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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재 철도시설공단이사장 “코레일과 통합 반대”

김광재 철도시설공단이사장 “코레일과 통합 반대”

기사승인 2011. 11.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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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운영 분리 바람직"..허준영 코레일 사장과 상반된 입장
[아시아투데이=류정민 기자] 김광재(55·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통합 논의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28일 국토해양부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항만이나 도로 등을 보면 건설은 정부 주도로, 운영은 민간 위주로 이뤄진다"며 "철도도 정부 등 투자 측면에서 볼때 건립과 운영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도시설공단의 부채가 17조7000억원, 코레일은 10조원으로 양쪽 모두 자구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며  "통합은 현재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철도시설공단은 2004년 옛 철도청의 건설분야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통합해 출범했다. 코레일이 운영을 맡는다면 철도시설공단은 시설 건설과 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이 같은 김 이사장의 발언은 최근 양 공사의 통합출범에 전향적 자세를 보였던 허준영 코레일 사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허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잦은 고장과 사고를 일으킨 고속철도(KTX)와 관련, "레일시공과 철도차량 제작, 열차운영 등이 분리돼 유기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운영기관인 코레일이 건설, 제작 부문을 아우르고 리드해 철도경쟁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다.

그러나 이날 김 이사장은 코레일의 운영의 헛점을 지적하며 허 사장의 통합 논리에 맞불을 놨다. 

김 이사장은 "지금 당장 역을 가보면 정작 승객들이 필요하지만 몇 대 안되는 발매 시설 앞에서 줄을 서는 반면 역무실은 한가로움을 느낄 정도로 넓다"며 "철도는 접객시설로서 이용객을 중심으로 만들어 놓아야 함에도 이런 불합리한 점들이 꽤 많다. 공단은 우선 이런 부분부터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준영 사장이) 한 역사 안에 엘리베이터는 철도공단, 에스컬레이터는 코레일이 관리하는 곳도 있다면서 운영 통합 논리를 주장했는데 알아본 결과 그런 역사는 한 곳도 없었다"고도 했다. 

철도시설공단은 다음 달 초 이용자 중심 철도 건설을 골자로 한 '뉴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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