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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582조원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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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7. 03. 06. 12:23

지난해 60조4천억원 증가..주택대출.외상구매 크게 늘어

가계 빚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06년중 가계신용 동향'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외상구매액)을 합친 가계신용 잔액이 581조9천635억원으로 2005년말에 비해 60조4천676억원(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56조9천626억원으로 2002년 87조6천억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도별 가계신용 잔액 증가액은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2002년 97조3천866억원(28.5%)을 기록했다가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억제 정책을 펴면서 2003년 8조5천77억원(1.9%)으로 급감했으나 2004년 27조948억원(6.1%), 2005년 46조8336억원(9.9%)으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의 상당 부분은 부동산 구입을 위한 주택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4.4분기중 시중은행의 용도별 대출 동향을 보면 주택용도가 54.6%인 반면 소비 및 기타용도는 45.4%로 집계됐다.

금융기관 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전년보다 40조7천84억원, 비은행기관 대출이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12조992억원 늘었고 할부금융사 대출도 2005년 2조7천512억원 감소에서 지난해 1조4천763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한편 작년말 현재 가계의 판매신용 잔액은 31조5천322억원으로 1년새 3조5천49억원(12.5%)이 증가해 전년도 2조7천632억원(10.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신용카드, 할부금융회사, 백화점 등을 통한 외상구매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판매신용은 2003년 21조3천113억원, 2004년 1조3천651억원이 각각 감소했다가 2005년 2조7천632억원이 늘어난 뒤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빚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국내소비가 비교적 활기를 띠고 해외소비도 크게 늘면서 판매신용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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