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인터뷰] ‘댄싱퀸’ 황정민, “톱스타? 지하철 타고다녀도 불편 없는 소시민이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584208

글자크기

닫기

최재욱 기자

승인 : 2012. 01. 16. 11:4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친구 엄정화의 세번째 호흡 "존경할 만한 동료 배우다"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최재욱 기자] 긍정의 기운이 넘쳐 흘렸다.

영화 ‘댄싱퀸’(감독 이석훈, 제작 JK필름)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황정민은 특유의 사람 좋은 소탈한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영화 속 역할처럼 만약 시장 후보에 나오면 한표를 주고 싶을 만큼 신뢰감이 들었다. 

호평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네자 “영화는 개봉돼 봐야 안다”고 말하면서도 기분이 좋은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촬영 때부터 일일 술술 풀렸어요. 지난해 여름에 비가 오죽 많이 왔어요. 그런데 우리가 야외 촬영을 하는 날은 해가 저절로 뜨고 비가 많이 올 때는 대부분 세트 촬영이었어요. 또한 촬영이 끝나니 정말 상상도 못했던 시장이 바뀌어 있더라고요. 10~20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는 일만 남아 있는 거 같아요. 꿈에 대한 이야기이고 코미디니 재미있게 볼 거라 믿어요.”

영화 ‘댄싱퀸’은 인권변호사였다가 어느날 갑자기 서울 시장 후보가 된 황정민의 아내 엄정화가 젊은 시절 꿈이었던 댄스 가수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황정민과 엄정화 모두 본인의 이름으로 등장해 더욱 웃음을 자아낸다. 황정민도 본인의 이름으로 쓰여진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황당했단다.

“감독님이 저랑 정화씨를 연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저로서는 창피하고 홀딱 벗겨진 느낌이었어요. 내가 안한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부담이 돼서 이름을 한때 바꾸기도 했어요. 하지만 생각을 바꿨죠. 내 이름을 쓰는 게 관객들에게 동화적인 설정을 현실감 있게 다가가게 하는 데 효과적일 거 같더라고요. 영화를 보니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황정민이 엄정화와 호흡을 맞춘 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감도’에 이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완벽한 연기호흡을 선보인다. 그는 이제 친구가 된 엄정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너무 친한 친구이지만 배우로서 정말 존경할 만한 덕목을 갖춘 사람이에요. 도대체 언제 때 엄정화입니까? 십년 넘게 꾸준히 사랑을 받게 한 끼와 에너지는 정말 대단한 거예요.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팬의 한사람으로서 많이 기대돼요.”

영화 속에서 황정민은 지하철 역에서 남이 떠밀어 얼떨결에 취객을 구한 후 영웅이 되고 시장 후보로 나서게 된다. 찌질한 소시민에서 어느날 갑자기 국민적인 아이콘으로 변신한 것. 황정민이 평소에 갖고 있는 소시민적 색깔 때문에 다소 황당한 설정이 설득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영화 결말에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투표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설마 당선이 됐겠어요? 그런 사람이 되면 안 되죠. 투표가 장난도 아니고. 하하하. 감독님이 저를 염두에 두고 쓰셔서 저랑 영화 속 황정민과 비슷한 부분도 많아요. 동네 골목이 너무 깜깜해 무서워서 소리 지르며 뛰어나오는 모습은 제가 만들어낸 애드리브예요. 찌질한 인물의 성격이 하나로 표현된 장면인 거 같아요.”

황정민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대부분 아는 톱스타이지만 영화 속처럼 실생활은 소시민에 가깝다. 아직도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부인이 경제권을 쥐고 있고 아이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다.

“술을 먹으러 나갈 때는 교통카드를 들고 당연히 지하철 타고 다녀요. 알아보지 않냐고요? 전혀요. 나 좀 알아봐 주세요 라고 돌아다녀도 저를 보지 않아요. 모두 스마트폰, 아이폰에 빠져서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하하하. 그래서 정말 더 편하지만 무슨 사고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어요.”

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황정민은 가장 주가가 높은 배우인 만큼 올해도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현재 2월부터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대작드라마 ‘한반도’를 촬영 중이다. 하반기에는 아내와 직접 제작하는 뮤지컬 ‘오! 케피’에 출연할 예정이다.

“종편 드라마여서 주위에서 걱정을 하시는 거 알아요. 좋은 작품이라는 믿음 때문에 시작했고 저는 연기만 잘하면 될 거 같아요. 나머지는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결과를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지는 않아요. 늘 과정을 즐길 따름이죠.”
최재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