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송병우 기자] 올해로 서비스 개시 2년을 맞는 국내 소셜커머스가 시장 규모 1조원의 거대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지만 질적 수준은 이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현재 소셜커머스로 등록된 업체는 500여개에 이른다. 특히 선두 업체들은 월 500여개의 딜(거래)을 진행하며 평균 1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한 분기 거래액 규모가 2340억원에 달해 연간 기준 거래액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홍보를 위한 마케팅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몇 만개가 삽시간에 팔리는 딜의 대부분은 트래픽 유입을 위해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고 진행하는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또 우리야?" 소셜커머스는 트러블메이커(Trouble maker)
전문가들은 사업 초반 과욕으로 무리한 딜을 진행, 과도한 마케팅을 펼친 필연적 결과라고 분석한다. 또 호불호가 확실하고 유동성이 심한 한국 시장의 예민함도 여기에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회원수 900만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한 토종 소셜커머스 쿠팡은 최근 '와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소비자불만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
거래 시작 시각을 아침으로 변경하고, 미사용 쿠폰 환불, 빠른 배송 서비스 제도 등으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연말 부동의 1위 자리를 조용히 넘겨준 티몬은 최근 한국의류산업협회와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짝퉁으로 의심되는 제품의 감정 의뢰, 위조상품 보상제 등을 통해 '신뢰의 티몬'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주요 포털 3사의 검색어 통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상위 업체는 모두 '톱 10'에 랭크돼 있다. 특히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쿠팡이었다.
이렇듯 사후 관리 미비와 짝퉁 유통 등의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과 혁신적 유통구조, 젊은 감성의 딜 등을 이유로 1500만여명의 소비자들은 계속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전반의 쇄신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