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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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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현 기자

승인 : 2012. 01.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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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깜짝 데뷔전...언론 혹평속 사면초가에 빠져

[아시아투데이=황보현 기자] 박주영(27·아스널)의 시련이 그치질 않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널 이적 4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렀지만 그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는 혹독하기만 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주영은 제대로 된 출장기회를 갖지 못했다.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간간히 기회를 얻었지만 생각만큼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적 후 그가 나선 경기는 칼링컵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 등 각각 1경기, 총 5경기 뿐이다.

박주영의 현 상황에 대해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가차없는 혹평을 던졌다. 이 매체는 25일 “아스널이 박주영과 맺은 계약은 좋은 계약이 아니였다”고 전했다.

이어 "박주영에 대해 이렇게 쓰고 싶다. '활용할 수 없음(not available)'이라고 말이다"라며 박주영을 향해 거침없는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라프’도 같은날 ‘웽거 감독이 아스널에서 지휘력을 잃고 있는 5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주영을 언급하며 비판을 가했다. 

그 가운데서도 ‘웽거 감독이 선수 보는 안목을 잃었다’는 대목이다. 이 칼럼은 “박주영과 함께 프랑스 AS모나코에서 뛰었던 선수는 그를 ‘아주 평범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웽거 감독이 박주영을 높이 평가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혹평에 박주영의 입지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웽거 감독은 주전 선수인 제르비뉴, 샤막, 앙리 등이 국가대표 차출과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순위 반 페르시를 제외하고 대체 공격수로 박주영과 19세 유망주 채임벌린을 가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다.

웽거 감독은 박주영 대신 채임벌린을 선택하며 남은 희망마저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즉 박주영에겐 19세 유망주 채임벌린은 경쟁상대가 아닌 넘어야할 존재가 돼 버린 것.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현 시점에서 아스널이 박주영을 기용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팀에서 내보내지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해설위원은 “박주영의 입장에서 봤을땐 팀을 떠나야 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결국 박주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박주영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없다. 부상 중인 티에리 앙리가 오는 30일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32강전에 복귀할 예정이며 네이션스컵으로 차출됐던 제르비뉴와 샤막도 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서열 6순위 공격수로 되돌아갈 확률이 높다. 

이와 함께 박주영의 입지불안은 한국축구 대표팀에게도 악재다. 최강희 감독 역시 박주영이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는 것보다 직접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모습을 바라고 있다.
 
오는 2월29일 쿠웨이트전을 준비해야 하는 최 감독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황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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