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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 애플·구글의 앱 개발자 옥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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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기자

승인 : 2012. 0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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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마켓 대여 비용으로 3중 수수료 부과
[아시아투데이=정성구 기자] IT 업계의 두 공룡으로 불리는 애플과 구글의 앱 개발사 옥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앱) 내의 디지털 콘텐츠 판매 시 자사의 ‘인앱 결제시스템’을 쓰도록 강제하고 있다. 

인앱 결제시스템이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돈을 지불하고 게임이나 음악 등 디지털 콘텐츠를 내려 받은 뒤 아이템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애플과 구글이 자사의 앱 마켓을 대여해 주면서 3중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개발자 등록을 하기 위해선 각각 99달러(약 11만원)와 25달러(2만8000원)의 등록비용이 필요하다. 앱 마켓에서 얻는 실익을 따져보면 앱 개발자들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앱을 등록하고 나면 사정은 달라진다.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가 앱 마켓에 등록된 유로 앱을 다운받을 시 약 30% 가량의 다운로드 수수료를 가져간다. 뿐만 아니라 앱 내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할 때에도 결제액의 30%를 추가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결국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 생태계만 조성해 놓고 ‘손안대고 코푸는 식'의 돈벌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애플과 구글 측은 전세계 약 3억명, 국내에서만 2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들이 등록돼 있는 자사의 앱 마켓을 대여해주고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해 개발자에게는 추가적인 수익을, 사용자에게는 양질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양쪽 거대 마켓에 콘텐츠를 동시에 등록하기 위해선 개발사들의 출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국내의 앱 개발사들은 애플과 구글의 횡포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이들 업체들에게 잘못 보였다가는 마켓에서 퇴출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구글과는 달리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는 모든 콘텐츠에 대해 애플에서 제공하는 신용카드 결제만 허용하고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한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 거대 시장인 중국과 일본에서는 현지 화폐로 거래가 가능하다. 나라마다 적용하는 기준도 제각각인 셈이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차지하는 무료 앱이 60%에 달해 운영비를 부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용카드를 달러로 결재할 경우 해외에서 사용한 것으로 돼 수수료가 높게 부과되는 점을 노린 애플의 '꼼수'라는 지적이다. 
현재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휴대폰 결제와 신용카드 결제 둘 다 이용가능하다.   

한 앱 개발사 고위 관계자는 “구글이 애플의 고수익 모델 구조를 따라가기 위해 많은 정책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글도 휴대폰 결제 방식을 버리고 신용카드 결제만을 허용해 수수료 수익을 높여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성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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