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털 백과사전, 내용 상당수 현실과 동 떨어져

과거 통계자료 사용… 외부에서 요청해야 수정 가능

[단독] 포털 백과사전, 내용 상당수 현실과 동 떨어져
과거 통계자료 사용… 외부에서 요청해야 수정 가능

＜사진 설명 :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고 있는 백과사전에 소개된 대한민국의 수송체계.＞

[아시아투데이=김남중 기자] ‘2002년 기준 남한의 총인구는 4764만 명으로 세계 24위이고 인구성장률은 0.85%이다. 남북한을 합치면 세계 15위이다.’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제공하고 있는 백과사전에 소개된 대한민국의 인구 변천)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제공하고 있는 백과사전 내용중 상당수가 오래된 통계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용의 업데이트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정보를 검색하거나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 취재기자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가 운영하고 있는 백과사전 내용중 ‘대한민국’을 주제로 분야별로 ▲인구 ▲정치 ▲경제산업 ▲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을 모니터링한 결과, 내용의 상당수가 2000년대 이전 통계자료들로 구성돼 있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두산백과(doopedia)는 대한민국 정치-법체제에 대해서 내용 끝 부분에 ‘김영삼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1990)과 남북협력기금법(1990) 보완’을 법률정비 사례로 소개했으나 이후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현 정부의 사법정책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두산백과는 대한민국의 무역에 대해서 내용 끝 부분에 ‘2000년에는 미국경제의 장기호황과 중국경제의 견실한 성장, 개도국 경제의 회복 등에 힘입어 총수출이 1722억 6800만 달러로 1999년보다 19.9% 늘어났다.'고 설명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후 2000년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다음이 제공하는 브리태니커(Britannica) 백과사전은 대한민국 수송체계-도로 및 자동차에 대해서 ‘1998년말 현재 전국의 총도로연장은 8만6,989km로(중략),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도 1962년 8,733대에서 1990년 207만대, 1998년 758만대다.’고, 14년전 통계자료를 사용했다.

이와 함께 위키백과(Wikipedia) 내용도 10여 년 전 통계자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 내용들이 교육용 또는 업무용 등으로 실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정보의 부족 등으로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백과사전 내용을 현실에 맞게 바꾸려면 외부에서 포털과 백과사전 제작사측에 수정 및 보완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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