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채권혼합형펀드(1년 이상 운용) 258개 중 177(68.6%)개의 1년 수익률이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 연 3.50%(6일 기준)보다 낮았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로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동시에 일정부분을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은행예금보다 다소 좋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된다.
결국 채권혼합펀드들이 채권에 투자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유형별로는 일반채권혼합형이 평균 2.19%의 수익을 냈고, 보수적자산배분형은 3.22%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특히 펀드를 시장에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운용사일수록 펀드 수익률 저조현상은 뚜렷해진다.
시장에서 10개 이상의 혼합채권형펀드를 운용중인 운용사는 하나UBS자산운용(33개), 삼성자산운용(24개), 신영자산운용(23개), 한화운용(20개), 미래에셋자산운용(19개), 동양자산운용(17개), 한국투자신탁운용(10개), 신한BNPP자산운용(10개) 등 8개사다.
이 중 시중금리 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펀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는 동양자산운용으로, 17개 상품중 15개(88.2%)가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도 19개 상품 가운데 16개(84.2%)가 시중금리보다 낮은 수익을 냈고 이 중 4개 0.07~0.66%의 손실을 내기까지 했다.
이와 함께 신영자산운용(19개, 82.6%), 삼성자산운용(19개, 79.2%), 하나UBS자산운용(21개, 63.6%), 신영BNPP자산운용(5개, 50%) 등도 시중금리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는 펀드가 절반을 넘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중인 10개 상품 모두가 시중금리를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
한편 NH-CH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은 운용중인 8개 상품 모두가 시중금리를 쫒아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