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박병일 기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하 미래에셋맵스)의 공모주펀드 수익률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대부분의 공모주펀드가 지난 1년간 수익률이 채권혼합형과 절대수익추구형 평균 수익률보다 대부분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미래에셋맵스 펀드는 오히려 큰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
공모주펀드는 채권혼합형이나 절대수익추구형이 주를 이루며 투자 자금의 90% 정도를 국고채나 회사채에, 나머지를 주식에 투자해 기업공개(IPO)가 있을 때 마다 조금씩 이익을 얻는 구조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채권알파형인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 1(채혼)종류C’의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5.27%를 기록했다.
이는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의 공모주 편입을 추구하는 20개 펀드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게다가 6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 1.08%였고, 3개월(-0.16%), 1개월(-0.22%) 수익률 또한 저조한 상태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채권알파형의 1년 수익률이 3.17%인 것을 감안하면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 1(채혼)종류C’의 손실 폭은 매우 큰 것이다.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 1(채혼)종류C’의 샤프지수(Sharpe Ratio)도 마이너스 2.65로 20개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샤프지수는 펀드수익률에서 무위험채권인 국공채 수익률을 뺀 값(무위험초과수익률)을 펀드수익률 표준편차(변동성)로 나눈 것으로 펀드가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그 값이 클수록 좋은 것으로 ‘1’이상이 될 때 수익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
한편 20개 공모주 펀드 중 가장 수익이 좋은 펀드는 혼합채권형인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세이프밸런스 2[채혼]’으로 19.7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채권알파형인 KTB자산운용의 ‘KTB플러스찬스 5[채혼]’(6.56%)와 HDC자산운용의 ‘HDC메자닌II 1[채혼]Class C’(5.31%)가 5%가 넘는 수익을 냈다. 이들 세 상품의 샤프지수는 1.98, 1.76, 1.02로 모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미래에셋맵스와 함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일반채권혼합형인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악사완전소중한 K-1(채혼)’(-0.3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