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류정민 기자] 4.11총선 당선자들이 가려지며 이들이 내세운 부동산 관련 공약의 실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각 당이 내놓은 부동산 공약은 과거 굵직한 개발위주 공약과 달리 서민 주거복지를 중심으로 한 임대주택 공급물량 증대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각 구별로는 개발 공약이 쏟아져 나왔다.
15일 각 서울시 각 자치구 당선자에 따르면 뉴타운과 재건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경우도 많았고, 도로망과 경전철 건설, 지하철 연장 등을 내세운 경우도 상당수 였다.
서울 강남, 송파, 강동 등은 뉴타운 및 주요 재건축 단지의 원활한 추진이 공통된 공약이다.
강남을에서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른 새누리당 김종훈 당선자는 개포,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갑의 심윤조 당선자(새누리당) 역시 압구정, 청담삼익, 삼성상아, 삼성동아이파크 등 노후아파트의 재건축을 약속했다.
강동갑의 신동우 당선자(새누리당)는 고덕, 명일, 길동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고 5·8·9호선의 연장 추진도 함께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동을의 심재권 당선자(민주통합당)는 지하철 9호선 연장과 천호뉴타운, 성내천호구역 재정비 촉진지구 이행 공약을 주민들에게 제시했다.
송파갑의 박인숙(새누리당) 당선자는 제2롯데월드~석촌호수~올림픽공원~풍납토성 등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송파을에서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를 누른 유일호 당선자(새누리당)는 잠실종합운동장 및 부지를 문화체육, 컨벤션관광 복합단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걸었다.
용산구의 진영 당선자(새누리당)는 경부선 및 중앙선의 지하화 추진, 신분당선 이촌역 경유 및 보광역 신설, 신안산선 만리재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동대문갑의 안규백 당선자(민주통합당)는 청량리~창동구간의 전철을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동대문을의 민병두 당선자(민주통합당)는 현 왕십리 역까지 연장하기로 한 분당선의 기점을 청량리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광진을의 추미애 당선자(민주통합당)는 건대~구의~강변역을 지식산업벨트로 묶어 체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전철 2호선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서울시 교통계획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남 지역의 경우 강동을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당선돼 기존 추진 방향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통합당 및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된 영등포와 종로, 노원 등은 뉴타운 사업이 전면 재검토되고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해제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강서, 관악, 구로, 금천, 서대문, 은평 등도 교통망 확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이다.
마곡지구 개발과 준공업지역 해제가 주요 공약인 강서를 비롯해 법원부지 행정복합타운 조성이 공약인 노원, 110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조성을 내세운 성동,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현안인 용산 등 대규모 부지에 복합시설을 공약으로 내놓은 지역들도 다수였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대부분 당선돼 재건축 추진에 내용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서울시와의 협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며 "이에 반해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된 노원, 종로, 여의도 등은 뉴타운 전면 재검토, 여의도 전략정비구역 해제 등의 공약이 서울시와 같은 입장이어서 해제 수순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